한국일보

부동산 Q&A

2001-11-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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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이상온 이웃 잔디 안깍고 방치
<문> 주변에 주택이 26채뿐인 작은 동네에 살고 있다. 아주 조용하고 깨끗한 곳이어서 모든 이웃들이 전원생활을 즐기듯 하며 살고 있다. 그런데 얼마전 이사온 이웃이 집을 가꾸지 않아 골칫거리다. 동네 어귀의 집인데 전혀 가꾸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 정원 관리는 물론이고 잔디도 제때 깎아주지 않아 보기에도 흉하다. 이 집 때문에 동네 주택가격이 떨어질 것 같다. 동네에서 취할 수 있는 해결 방법이 있는가.

<답> 그 주택에 화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거나 공공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가 저질러지지 않는 한 이웃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많지 않다. 나도 그와 유사한 일로 이웃과 마찰을 빚은 적이 있었다. 결국에는 시청에 호소해 시조례에 따라 시청 직원이 잔디를 깎도록 명령한 적이 있었다. 불행하게도 법을 어기는 행동을 하지 않는 한 게으른 이웃집 주인에 대해서는 동네 사람들이 어떻게 하지를 못한다. 얼마전 주택 감정사들과 이일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아주 잘 정리된 동네라고 해서 주택 감정 가격이 더 나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그들의 대답이었다.

새집 기존 주택 어느것이 좋은가
<문> 우리 부부는 결혼 후 첫 주택을 구입하려고 한다. 그런데 새 집을 살 것인가 아니면 기존 주택을 살 것인가에 대해 논쟁만 계속할 뿐 아직 결정은 내리지 못했다. 나는 새 집을 원한다. 내가 사려고 하는 새 집은 지금 막 개발중인 지역에 위치해 있어 주변정리가 되지 않은 곳이다. 그런데 아내는 직장 가까운 곳에 있는 집을 사자고 한다. 나무도 많고 이웃도 아주 좋으며 스퀘어피트당 가격도 상당히 높다. 또 곧 아이를 가질 생각인데 학군도 아주 좋다. 내가 사려고 하는 새 집은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곳이어서 학군이 좋은 지에 대한 정보는 없다. 어떤 집을 사야 하는지 조언을 받고 싶다.


<답> 대답하기 힘든 질문을 했다. 새 집이든 기존 주택이든 장단점을 다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아이를 가질 생각이라면 학군의 좋고 나쁨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주택을 구입할 때 학군을 따져야 하는 중요 이유가 두 가지 있다. 우선은 자녀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줄 수 있고 다른 하나는 좋은 학군일수록 주택 감정가격이 더 높게 나오기 때문이다. 처음 집을 사려고 할 때는 새 집에 더욱 마음을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출퇴근 거리도 고려해야 한다. 새 집을 구해 직장에서 멀리 갔다가도 얼마 지나면 다시 직장 근처로 옮기려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다.

에이전트인 집주인과 직접매매는
<문> 2년 전에 콘도를 한 채 렌트해서 살고 있는 부부이다. 집주인이 부동산 에이전트인데 얼마전 콘도를 살 생각이 없느냐고 물어왔다. 우리가 궁금한 것은 집주인이 집 매매과정을 직접 담당하도록 해도 되느냐는 것이다. 보기에는 아주 정직한 에이전트 같다. 집주인으로서도 아주 좋은 사람이다. 집을 사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해도 괜찮은지 모르겠다.

<답> 집주인과 콘도 구입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우선 융자회사에 알아보고 귀하가 어느 정도의 은행 융자를 받을 수 있으면 어느 가격대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지부터 알아보는 것이 좋다. 그 다음에는 가격을 협상하는 것이다. 우선 주변에 있는 비슷한 크기의 콘도와 가격을 비교해 보고 집주인이 제시하는 가격과 비교해 보라. 가격이 비싸다면 낮춰달라고 요구하라. 매매 과정에서는 집주인이 집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결함을 서류로 만들어 제시하도록 해야 한다. 콘도 관리협회에서 혹시 단지 내 대대적 공사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지, 또는 소송을 당한 상대인지도 집주인이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내용도 서류에 모두 포함돼야 한다. 모든 서류가 작성돼 에스크로에 들어가면 융자회사에 전화를 걸어 주택 감정을 받아보고 매매 가격이 마켓 가격에 합당한가를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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