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2000-07-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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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산책

▶ 케니 김 (다이아몬드부동산)

집 값도 오를 만큼 올랐고 이자율도 많이 올랐다. 아파트와 주택 렌트도 덩달아 최고로 올라 있다. 집을 사려고 생각하니 지금 사는 것도 억울하고, 지난날처럼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다. 내 집이 없는 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이럴 때 좋은 해결책을 제시하여 안도와 기쁨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무리 생각해 보지만 뾰족한 실마리는 없다. 집 값이 쌀 때 샀으면 좋았겠지만 그 당시의 상황에서는 주택을 구입할 형편은 또 아니었을 것이다.

먼저, 투자목적이 아닌 내 가족의 보금자리가 목적일 때를 생각해 보자. 현재의 주거생활에 불편함이 없거나, 가족들의 안정감과 만족감에 지장이 없다면 지금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편이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돈의 손익을 떠나 집을 구입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 물론 당장의 나무(돈)를 보아야 할 것인지, 숲 전체(가정의 미래)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지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사정에 따라 다를 것이다.

만일 비싼 시기인 오늘 집을 샀다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집을 산 이후로
다행히도 집 가격이 오른다면 마음이 안심될 것이다. 사실은 다행일 것도 없다. 막 올랐다고 집을 되팔고 다시 이사 갈 것도 아니니까. 그러나 떨어진다고 가정할 때는 25만달러의 집인 경우 1만~3만달러의 손실이 오게 된다(실제로 떨어질 가능성은 극히 없다). 그렇다면 이 경우에 집을 팔고 다시 아파트로 이사 갈 것인가? 계속 그 집에서 살 것인가? 답은 후자이다. 어쩔 수 없다. 팔고 이사 가봐야 다운한 돈도 못 뽑고 빈털터리가 되고 만다.


그러나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고 단점이 있으면 장점이 있게 마련이다. 즉. 이 때의 이자율은 일반적으로 크게 하락하게 되므로 이자율을 바꾸어 집 페이먼트를 크게 줄이라고 말하고 싶다. ‘꿩이 아니면 닭’인 찬스라도 잡아야 한다. 이러한 기회가 눈앞에 와 있는 지 없는 지조차 많은 분들이 잊고 있고, 때로는 체념한 상태로 지나간다. 죽으라는 법은 없다. 그러다가 한 고비 넘기면 집 값은 분명 다시 오르게 마련이다. 지금까지 6~8년을 주기로 한 집 값과 주식 값의 상승곡선을 분석해 보아도 장기적으로는 계속 올랐는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

운동경기를 할 때 현재의 뒤지고 있는 스코어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보면 마음이 침체되어 다음 경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지 못하듯, 지나간 일들은
앞으로의 계획과 진행에 참조하여야 할뿐이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면 더 중요한 핵심을 놓칠 수도 있다. 자신의 처한 상황에서 ‘+, -’의 계산을 편안한 마음으로 해보자. 조금은 느긋한 여유를 가지고...
저녁 뉴스에서는 탤런트 오수연 가족이 948만달러의 잭팟이 터졌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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