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이전트와의 다짐’

2000-06-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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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산책

▶ 케니 김 (다이아몬드 부동산)

가끔은 지역 부동산 마켓에서 인기 스타(?)에 대한 화제가 생기기도 한다.
바로 그 지역의 모든 에이전트들이 다 알고 있는 고객인 것이다. 이 때는 고객이 에이전트를 바꾸기 전에 에이전트가 고객에게 더 이상 연락하기를 주저하는 반대현상도 생긴다.

사실상 미국의 부동산 마켓 시스템은 고도화된 네트웍 시스템(Multiple Listing Service)으로써, 에이전트들은 모든 리스팅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1초가 다르게 변화하는 각 지역의 최신 부동산 매물 정보를 파악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어느 날 찾아오신 바이어께서 집을 보면서 "이 집도 이미 봤고, 저 집도 다 봤는데..."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하셨다. 그 바이어는 에이전트가 바뀌면 매물들도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렇지가 않다. 한국에서의 부동산 마켓 시스템과 같은 것으로 혼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바이어나 셀러가 에이전트에게 기대하는 것은 고객이 원하는 주택을 잘 파악하여 집을 찾고, 딜을 잘 해주고, 정직하고, 고객의 재산과 이익을 보호하고, 부동산법을 정확히 알고 매매과정을 순탄하게 잘 마무리해 주길 바란다.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당연히 고객으로서는 에이전트를 바꾸려 할 것이다. 그러나 위와 같은 하자가 없다면 그 에이전트를 계속 만나 원하는 바를 계속 요구하는 것이 고객에게는 더 커다란 이익이 된다. 고객으로서는 독촉이지만 에이전트 입장에서는 고객의 신뢰로 받아 들여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


어느 고객들은 집을 팔거나 살 때에 에이전트를 완전히 믿고 한번 부탁 후에는 끝까지 기다리는 고객들이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에이전트들은 다짐을 한다. "정말 잘 팔아 주어야지... 정말 좋은 집을 사주어야지..." 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매일 수십번도 더 정보파악을 하고 주택 매물 현장을 다녀오고 하는 노력을 하게 된다.

한번은 한 고객이 가격은 어느 정도, 2층집, 동네는 어디, 방은 3개 있는 집을 언제까지 사달라고 부탁하시고는 3일에 한번 꼴로 전화 확인을 하셨다. "정말 찾아 주시는 거예요?" "그럼요. 기다려 보세요." 그러나 집 매물이 그 지역에 계속 안 나와서 필자는 초조한 마음으로 매일 전화를 하여 계속 찾고 있다는 안심을 시켜 드리다가 거의 2개월만에 집이 나오자마자 일착으로 오퍼를 넣고 셀러측과 협상하여 10여개의 경쟁 오퍼들을 물리치고 집을 사드린 적이 있다. 믿고 맡긴 바이어를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끝까지 추적한 결과의 보람이다.

지금 같은 seller’s 마켓에서 꼭 원하는 매물을 찾기를 원한다면, 접촉하고있는 에이전트와 계속적으로 연락하여 다짐을 하는 것이 좋다. 매물의 상황을 신속하게 보고해 줄 것을 요구하고, 고객은 시간을 바로 내어 매물을 확인한 후 신중한 판단을 내려야만 고객이 원하는 집을 소유하게 될 것이다.
연락처 (909)641-8949, www.EZfind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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