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달라진 UC, 합격은 더 어렵고 학비는 더 비싸다

2026-06-08 (월) 12:00:00 제니 위트리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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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UC, 합격은 더 어렵고 학비는 더 비싸다

제니 위트리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한때 명문 사립대 입시에 실패했을 때의 ‘보험’으로 여겨지던 UC시스템이 달라지고 있다. 아니, 정확히는 이미 달라진 지 오래다.

지원자는 폭발적으로 늘었고, 합격률은 빠르게 낮아졌다. 그 결과 UC는 이제 공립대 가운데 가장 치열하고, 가장 다양하며, 동시에 가장 높은 성과를 내는 대학 네트워크로 재평가받고 있다.

숫자가 이를 방증한다. UCLA의 2024년 가을학기 지원자 수는 약 14만6000명, UC 버클리는 12만4000명을 넘어섰다. UC 샌디에고, UC 어바인, UC 샌타바바라도 각각 11만 명 이상의 지원서를 받으며 대부분의 사립 명문대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를 기록했다.


UC 전체 지원자는 2015년부터 2024년 사이 약 40%나 급증했다.

캘리포니아의 인구 증가, SAT·ACT 폐지 정책, 그리고 UC의 전국적·국제적 명성 상승이 맞물린 결과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지원 환경이 보편화되면서 지원 자체의 문턱이 낮아진 것도 지원자 급증에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합격률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UCLA와 버클리의 합격률은 현재 약 9~11% 수준으로, 일부 아이비리그 대학과 견줄 만한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우수한 캘리포니아 학생들에게 비교적 안정적인 선택지로 평가받았던 UC 샌디에고마저 합격률이 27%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이 “이제 어떤 UC 캠퍼스도 확실한 합격권으로 볼 수 없다”고 경고하는 이유다.

과거 UC 데이비스나 UC 샌타바바라를 안정권으로 여겼던 학생들조차 이제는 이들 학교를 ‘상향 지원군’으로 재분류하고, 전략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하는 시대가 됐다.

입시 전략 자체도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UC는 캘리포니아 학생들에게 이른바 ‘테스트 블라인드(test-blind)’ 정책을 적용하고 있어 SAT·ACT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불이익이 없다. 대신 GPA, AP·IB 등 고난도 과목 이수 여부, 에세이, 과외활동 등이 당락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다. 지원자의 삶과 성장 스토리를 더 중요하게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특히 에세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단순히 스펙을 나열하는 방식으로는 심사관의 눈길을 끌기 어렵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이에 따라 경쟁 수준이 다른 여러 캠퍼스를 폭넓게 지원하는 ‘분산 지원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학비 부담은 현실적인 장벽이다. 2024~25학년도 기준 주내 학생의 연간 총비용(등록금·기숙사·생활비 포함)은 UCLA와 UC 어바인이 약 4만2000달러, 버클리는 약 4만8000달러 수준이다. 10년 전보다 25~37%가 오른 금액으로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속도다. 타주 학생이나 유학생들은 여기에 연간 1만5000~1만8000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4년간 총비용이 상당한 수준에 달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재정 지원 확대는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다. 신입생의 27~60%가 연방정부 펠그랜트를 받고 있으며, 일정 소득 이하 가정에는 ‘Blue and Gold Opportunity Plan’을 통해 학비와 수수료 전액이 지원된다. 일부 상위 캠퍼스의 평균 교내 장학금은 연간 2만 달러를 넘는다. 학비 부담이 크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제도적 안전망이 함께 작동하고 있다는 점은 UC의 중요한 강점 중 하나다.

결국 UC의 오늘은 ‘공립대’라는 수식어가 더 이상 ‘쉬운 입학’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치열해진 경쟁, 달라진 심사 기준, 높아진 학비, 그러나 그에 상응하는 졸업 후 경제적 성과와 재정 지원의 확대까지. 문의: (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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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위트리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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