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외신도 주목한 정몽규 회장의 ‘깜짝 사퇴’… “비판 인정, 임기 3년 남기고 물러난다”

2026-05-29 (금) 10: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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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주목한 정몽규 회장의 ‘깜짝 사퇴’… “비판 인정, 임기 3년 남기고 물러난다”

사의 표명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영상 갈무리

정몽규(64) 대한축구협회장의 깜짝 사퇴 선언에 외신도 주목했다.

정 회장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내달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뒤 축구협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정 회장은 공식 성명서를 내고 "이번 월드컵 이후 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대표팀이 본선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로써 정 회장은 13년 만에 대한축구협회장직을 내려놓게 됐다. 지난 2013년부터 대한축구협회를 이끈 정 회장은 지난해 2월 4선에 성공했다. 당시 거센 비판 여론 속에서도 정 회장은 85.5%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원래대로라면 정 회장의 임기는 2029년까지였지만, 이번 발표에 따라 2026 북중미월드컵 이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정 회장은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그동안 열심히 월드컵 본선을 준비했다. 저는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치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대회 기간 동안 대표팀에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제가 축구협회를 맡아 운영하는 동안 여러 가지 논란과 비판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 모든 것은 다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 저는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대표팀이 본선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비롯해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착공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홍명보 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논란이 있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2023년 승부조작 기습 사면에 대해서도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정 회장이 월드컵을 마친 뒤 사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을 인정했다. 자신의 마지막 의무는 대회에서 조국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협회 운영과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한국 기업가인 정 회장은 2013년부터 축구협회를 이끌었다. 2025년 2월에는 4선에 성공해 최근 임기는 2029년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다"면서 "한국 당국은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절차를 거치지 않으며,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고 했다.

또한 "정 회장은 2023년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을 포함해 징계를 받은 축구인사를 사면하려다가 철회한 것과 관련해 비난을 받았다"고 짚었다.

정 회장은 "제가 협회를 맡아서 일해오는 동안 격려와 지원을 해주신 축구인, 후원사, 언론인, 정부 관계자 그리고 팬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또 오랜 기간 축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온 축구협회 임직원과 연맹, 시도협회 관계자들에게도 고마운 인사를 전한다. 이번 월드컵 이후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다시 한 번 미래를 향해 전진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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