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주정부 익스프레스 레인 통행료 1년 수입 4,650만달러
▶ 대중교통 투자 확대 추진 도로 개선에 사용돼야

북버지니아 익스프레스 레인.
버지니아 주정부가 익스프레스 레인과 통행료 수입을 대중교통에 재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북버지니아 지역의 익스프레스 레인(급행 유료차선) 통행료가 크게 오르면서, 해당 수입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두고 정치권과 주민들 사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주정부는 급행차선 운영을 통해 약 4,650만 달러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재원을 버스·철도 등 대중교통 시스템 유지와 확충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정부는 단순히 도로를 확장하는 방식만으로는 교통 체증을 해결할 수 없으며, 자동차 의존도를 낮추는 장기적인 대중교통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버지니아 교통부장관실은 성명을 통해 “기존 교통 인프라의 가치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며 “북버지니아와 햄턴로드 지역의 급행차선 역시 중요한 교통 자산”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버지니아 전역에서 대중교통 운영비와 인건비가 급등하면서 안정적인 재원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통행료 수입을 대중교통 재정으로 재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교통부장관실은 “아비가일 스팬버거 주지사는 교통비 부담 완화를 주요 정책 목표로 제시해왔다”며 “도시 및 교외 지역 주민들에게는 빠르고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교통비 절감의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반대 측은 “운전자들이 납부한 통행료는 도로 개선과 유지·보수에 우선적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출퇴근 시간대 수십 달러까지 치솟는 익스프레스 레인 통행료 자체가 이미 큰 부담이라며, 이를 대중교통 사업에 사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입장이다.
센터빌에 거주하는 한인 A씨는 “아침 출근 시간에 센터빌에서 애난데일까지 I-66과 I-495 익스프레스 레인을 사용하면 40달러인데 여기서 거둔 수입을 전용해서 대중교통에 투자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익스프레스 사용료가 너무 비싼 만큼 이 비용을 낮추든지, 아니면 도로 개선과 유지나 보수에 사용하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보수 성향 단체들과 일부 운전자들은 “통행료가 사실상 부유층 전용 고속차선 체계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동시에 그 수입까지 다른 분야로 전용하는 것은 이중 부담이라고 지적한다.
정치권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대중교통 확대를 지지하는 인사들은 북버지니아의 인구 증가와 도시형 개발 추세를 고려할 때 자동차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 진영은 현재 도로 유지·보수와 교통 혼잡 해결이 우선 과제라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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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