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빛 편지] 부자(父子) 도둑이 주는 교훈
2026-05-21 (목) 12:00:00
어느 날 아비와 아들 도둑이 부잣집 창고에 들어갔습니다.
아비는 아들만 창고에 남기고 살짝 빠져나와 밖에서
자물쇠를 잠근 뒤
소리를 질러 주인을 깨웠습니다.
창고가 잠긴 것을 확인한 주인이 돌아서는 순간,
창고에 갇힌 아들 도둑은 쥐가 긁는 소리를 냈습니다.
쥐를 내쫓기 위해 주인이 자물쇠를 열자 쏜살같이 빠져나온 아들은
주인의 추격을 피해 연못가를 돌다
물에 뛰어 든 것처럼 큰 돌을 못에 던져 주인을 따돌렸습니다.
집에 돌아온 아들은 아비에게 따졌습니다.
아비는 말했습니다.
“남에게 배운 것은 한계가 있지만 스스로 터득한 것은
오래도록 유용하다.
너를 궁지에 빠뜨린 것은 너를 건져주기 위한 것이었다.”
조선시대 문신 강희맹이 아들을 훈계하기 위해 쓴 일화로
전해집니다.
나쁜 일 까지도 스스로 곤경을 헤쳐 나오도록 하는 깨우침이니
인생의 다른 일이야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사람은 결국 스스로 부딪히고, 스스로 길을 찾아낼 때
비로소 자기 것이 됩니다.
온실에서 자란 화초는 생명력이 약하지만
벌판에서 비바람을 맞고 자란 들꽃은 끈질긴 생명력이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한번쯤 실패할 자유도 주고
실수로부터 배우는 기회도 주어야 합니다.
사회에 나가기 전 비바람을 대신 막아주는 것만으로
부모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의 사색
★사랑의 고갈도 안 되지만, 사랑의 과잉은 자녀를
나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