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등생 피살 ‘발칵’… 범인은 ‘새아빠’
2026-04-17 (금) 12:00:00
▶ 등굣길 실종 후 3주만에
▶ 산속에서 시신 발견돼
등굣길에 실종됐던 일본 초등학생이 약 3주 만에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살던 양아버지가 시신 유기 혐의로 체포되며 현지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교토부 경찰은 이날 새벽 초등학교 5학년 아다치 유키 군(11)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양아버지 아다치 유우키(37)를 체포했다. 유우키는 조사에서 “내가 한 일이 맞다”고 진술하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키 군은 지난달 23일 아침 등교 도중 행방불명됐다. 유우키는 당시 “차로 학교 부지 내 방과후 교실 앞까지 데려다줬다”고 설명했고 이후 직접 실종 신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와 주변 폐쇄회로(CC)TV 어디에서도 유키 군의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고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유류품은 의혹을 키웠다. 실종 엿새 만에 학교에서 약 3㎞ 떨어진 산속에서 통학 가방이 발견됐는데 이미 여러 차례 수색이 이뤄졌던 장소였다. 특히 비가 내린 이후에도 가방이 크게 훼손되지 않은 상태였던 점에서 뒤늦게 옮겨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후 실종 20일째에는 약 6㎞ 떨어진 지점에서 운동화 한 짝이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은 유류품 발견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확대했고 결국 신발 발견 지점에서 약 5㎞ 떨어진 덤불 속에서 유키 군의 시신을 찾아냈다. 발견 시점은 실종 약 3주 만이었다.
부검 결과 정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망 시점은 실종 시기와 비슷한 3월 하순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시신이 다른 장소에 보관됐다가 옮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로 유우키는 시신을 여러 장소로 이동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유우키는 지난해 말 유키 군의 어머니와 재혼해 함께 생활해온 법적 보호자로 확인됐다. 가족은 5명이 한 집에서 지냈으나 현재까지 아동학대 신고나 상담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주변에서는 “아이 실종 이후에도 초조한 기색이 없고 침착했다”는 증언이 나오며 사건 이후 행동을 둘러싼 의문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