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임시정부 역사적 의미·독립운동 재조명”

2026-04-08 (수)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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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인 국민회 기념재단

▶ 임정 수립 107주년 기념식
▶ 11일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

“임시정부 역사적 의미·독립운동 재조명”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의 최형호(왼쪽부터) 상임이사, 표한규 부이사장, 제니퍼 최 이사장, 스테파니 이 사무총장, 김동조 자문위원.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사장 제니퍼 최·이하 기념재단)이 오는 11일 토요일 오전 11시 LA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1374 W. Jefferson Blvd)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제107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가보훈부와 LA 총영사관의 후원으로 한인사회 주요 단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합 기념행사로 열린다.

‘그날의 꿈, 오늘의 대한민국’을 주제로 하는 이번 행사는 임시정부의 정신이 오늘날 대한민국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되새기고,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미와 미주 한인 사회의 독립운동 기여를 재조명해 한인 커뮤니티의 연대와 화합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1919년 4월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공화 정부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법통과 정통성을 형성한 역사적 출발점이다. 나라를 잃은 극한 상황 속에서도 독립운동가들은 민주공화제를 선언하고 정부를 조직함으로써 대한민국이 가치와 신념 위에 세워진 국가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임시정부의 유지와 운영에는 전 세계 한인들의 지원이 결정적이었으며, 그중에서도 1909년 창립된 미주 대표 독립운동 조직인 ‘대한인국민회’를 중심으로 한 미주 한인 사회의 재정적·외교적 기여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한인국민회는 독립운동 자금 모금, 국제 사회 대상 외교 활동,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임시정부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했다. 이는 대한민국의 형성과 발전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 한인들의 연대 속에서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근거다.

제니퍼 최 이사장은 “대한인국민회는 현존하는 한인 단체 중 가장 오래된 조직이자 모든 한인회의 조상 격인 단체”라며 “대한민국의 역사가 미주 한인과 함께 만들어진 역사라는 점을 알리고, 역사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념식은 특히 2세대와 3세대를 넘어 4세대 청소년들에게 역사를 계승하는 데 방점을 뒀다. 초대된 50여 명의 청소년은 기수식과 낭독 등에 직접 참여하며 단순히 축하하는 것을 넘어 뿌리 교육의 기회를 얻게 된다. 최형호 상임이사는 “이민 세대가 이어질수록 우리의 뿌리를 확실히 알아야 한다”며 “자긍심 고취와 정체성 확립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기념식의 하이라이트인 ‘대한민국 임시헌장’ 낭독은 상해 임시정부를 기획한 현순 목사의 후손 그랜트 현씨가 맡는다. 대한민국의 최초 헌법이자 주권이 국민에게 있음을 명시한 이 헌장을 한국어와 영어로 낭독하며 제국에서 민주공화국으로 바뀐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본 기념식에 앞서 당일 오전 9시에는 로즈데일 묘역에서 애국지사 참배 및 헌화 행사가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미주 지역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한 애국지사들에 대한 설명도 진행되어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직접 기억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예정이다.

표한규 부이사장은 “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그 정신을 오늘과 내일로 이어가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며 “이번 행사가 한인 커뮤니티의 결속력을 다지는 화합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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