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배움에 나이는 숫자일뿐”

2026-04-0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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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센터 최고령 학생 94세 최경희 할머니 화제

▶ 새 학기에도 5과목 도전

“배움에 나이는 숫자일뿐”

최경희 할머니가 어반스케치 시간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시니어센터 제공]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회장 이현옥)의 4월 새 학기 최고령 수강생으로 94세 최경희 할머니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내 생일이 5월7일이거든. 다음 달이면 아흔넷이야.” 밝은 미소로 나이를 전한 최 할머니는 1932년생으로, 평생을 성실하게 살아온 한인 1세대다. 젊은 시절에는 전북 군산 문창국민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했고, 결혼 후에는 군산시청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가정과 일을 병행했다.

1981년에는 남매를 데리고 LA로 이민 와 정착한 뒤 45년 가까이 미국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이민 생활 중에는 두 차례의 암 수술을 겪는 등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삶의 태도로 이를 이겨냈다.


이번 시니어센터 봄 학기에서 최 할머니는 수면관리법, 어반스케치, 요가, 생활영어, 스마트폰 기초 등 총 5개 과목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배움의 열정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최 할머니는 “시니어센터에 오는 시간이 제일 즐겁다”며 “새로운 것을 배우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삶의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니어센터는 만 90세 이상 회원에게 별도 등록 절차 없이 51개 전 과목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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