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스트레스 날리고 힐링”
2026-03-26 (목) 04:24:47
배희경 기자
▶ 이야기방, 한인 이민 1세대 삶의 애환 공유 메릴랜드 넘어 버지니아까지 관심 확산

25일 골든리빙에서 열린 이야기방에서 참석자들이 삶을 나누고 있다.
한인 시니어들을 위한 ‘이야기방’이 대화의 장을 넘어 이민 1세대가 겪는 고독감을 치유하고 정체성을 확인하는 정서적 요람이 되고 있다.
25일 콜럼비아 소재 골든리빙에서 열린 이야기방에서 강사인 정신과 전문의 김면기 박사는 ‘추억으로 채우는 힐링’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박사는 추억이 단순한 과거의 회상이 아닌 현재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임을 강조했다.
김 박사는 “추억을 이야기하는 것은 단순히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건강하고 평안하게 보낼 것인지 인생을 재정립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즐거운 기억뿐 아니라 힘들었던 경험까지 함께 나누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유대감이 깊어진다”고 말했다.
이에 공감을 표하며 1960~70년대 이민 초창기에 정착한 1세대 참석자들은 당시 겪었던 어려움과 극복 과정, 생생한 경험담을 공유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참석자들은 “반세기 가까이 가슴속에만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꺼내 놓으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며 “같은 시대를 버텨온 이들과의 공감이 무엇보다 큰 위로가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야기방을 진행하는 송수 메릴랜드주 롱텀케어 커미셔너는 “최근에는 버지니아 지역에서도 문의가 올 정도로 호응이 뜨겁다”며 “더 많은 시니어가 모여 삶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는 진정한 힐링의 장이 되도록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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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