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랑은 바람을 타고

2026-03-23 (월) 08:05:38 김수현 포토맥문학회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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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끝자락에서 머지않아 올 봄을 기다린다.
혹독한 추위가 얼마간 계속 되어서 사람들은 움츠리며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 것 같다. 인생은 혹독한 시련기인 겨울도 지나가면 따뜻한 봄이 오듯이 우리들의 마음에도 봄이 오고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아들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본다. 초등학교 시절 하교 길에 화가 나서 왔길래, 이유인즉슨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며, 친구 엄마는 아들에게 뽀뽀도 하고 사랑한다고 말도 하는데 엄마는 나에게 해준 적이 없다며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당황스럽고, 생각지도 못한 일이다.

내 생각은 말보다 행동이 먼저면 진실성이 없고 경망스럽다고 어른들께 꾸중을 들은 적도 있었다. 유교사상에서 자란 세대는 사랑의 표시를 하기를 두려워한다. 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것 같아 실천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약속은 했지만 마음이 편치 아니하여 아들에게 의논하였다.


특히 아들에게만 좋아하는 반찬이 몇 가지 있어서 매끼마다 네가 좋아하는 반찬이 밥상에 올라오면 너를 많이 사랑한다는 고백이니 그렇게 하면 좋겠는데 너의 생각은 어떠니? 한참을 생각해 보더니 좋다고 하여서 매일 시장에 가서 반찬거리를 사서 해주었다. 사랑은 행동과 표현을 통해야 상대방한테 전달이 되는 것 같다.

각자 식성이 달라서 매끼마다 각자 입맛에 맞추어 분주하게 음식을 만들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던, 회상에 추억이 젖어 든다.
사랑의 종류는 몇 가지가 있지만, 특히 무조건적인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은 대가나 조건 없는 희생적인 사랑이다. 자녀에게 긍정적을 심어 주고, 신뢰를 주게 된다.

부부 사이의 사랑은 서로 인격을 존중해주어야 한다. ‘사랑' 은 마음 속으로만 외치면 상대방은 모른다. 사랑을 주는 사람이, 자신한테는 무한한 기쁨과 활력을 주는 것 같다. 사랑을 받는 사람도 기쁨과 충만이 넘칠 것이다. 삶에 살아감에 둘 다 활력을 찾게 해주는 큰 에너지원이라 할 수 있다.

이타적인 사랑은 남을 위한 희생과 배려로 아름답고 따뜻한 사랑이다.
팔십 먹은 할머니가 손자에게 배운다는 것은 세 살 먹은 아이한테도 배울 점이 있다는 옛말처럼 새로운 것을 받아 들이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자세로 마음의 사랑을 뿜어내야겠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김수현 포토맥문학회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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