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봄이 오려는가

2026-03-19 (목) 08:05:56 성기민 두란노 문학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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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가지위로
이름모를 산새 지저귀고
버들잎따다 호수위에 띄어놓은
달빛젖은 호수가에
바람이 춤춘다

물결은 너울대고
희뿌연 옷갈피에
작은 물고기 뛰어노는 데
한줄기 눈물이
바람앞에 막아서네

호숫가 말없이 기다리다
안개속을 떠나가는 이름모를 나그네
밤은 깊어지고 물새 잠들어
아무도 찾지않는
달빛젖은 물결들

출렁이는 물결에 달래보는 마음
말없이 기다리다 쓸쓸히 돌아서서
안개속을 떠나가는
나그네 잔영이여!

<성기민 두란노 문학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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