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강풍 동반 폭풍에 워싱턴 지역 피해

2026-03-18 (수) 07:52:31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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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전·항공 지연 이어져…복구 작업 진행 중

▶ 페어팩스, 매나세스, 웃브리지 약 1,000여 가구 정전

강풍 동반 폭풍에 워싱턴 지역 피해

16일 폭풍이 예보된 워싱턴 DC. <로이터>

16일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워싱턴 일대(DMV 지역)를 강타한 강풍과 폭우로 나무와 전선이 쓰러지면서 수천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다만 당초 우려됐던 것보다는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강력한 폭풍이 예상되면서 학교들은 학생들을 조기 하교시켰고 연방 정부기관들도 조기에 직원들을 내보냈지만, 예상했던 수준의 악천후는 발생하지 않았다.
폭스5 DC 보도에 따르면 17일 현재 각 지역 공공기관과 전력회사는 전날 폭풍으로 쓰러진 나무와 전선 제거 작업을 진행하며 전력 복구에 힘쓰고 있다.

이번 폭풍은 16일 오후 DMV 지역을 통과하면서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했다. 일부 지역에는 토네이도 경보도 발령되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거나 밤사이 전기 없이 지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페어팩스 지역에서는 16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이상 가량 강풍이 불었다. 오후 8시 전에는 눈도 잠깐 흩날리기도 했다.


버지니아에서는 페어팩스, 매나세스, 웃브리지 지역을 중심으로 약 1천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태포드와 프레드릭스버그 등 남부 지역에서도 정전 신고가 이어졌다.
메릴랜드에서는 베데스다, 타코마파크, 레저월드 인근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며 전력회사인 펩코는 일부 지역의 전력 복구가 17일 늦은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의 마크센터 아파트 단지에서는 건물 지붕이 일부 파손되는 피해도 확인됐다. 관계 당국은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폭풍으로 교통도 큰 영향을 받았다. 도로에는 쓰러진 나무와 침수, 잔해 등이 발생해 일부 차선이 통제됐으며 특히 아메리칸 리전 브릿지 인근과 I-270에서는 차량 정체가 심했다.

항공편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16일 오후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일시적인 지상 대기 명령(ground stop)을 내렸으며 이로 인해 24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17일 아침 현재 운항은 점차 정상화되고 있지만 덜레스 국제공항과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에서도 일부 지연과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쓰러진 전선에 접근하지 말고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지역에서는 교통 통제나 지연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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