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통증으로 오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어떤 주사가 제일 좋아요?”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질문은“ 그 주사 제 친구는 한 번 맞고 날아다녔대요”입니다. 여기서 제가 늘 드리는 말이 있어요. 무릎은 ‘제일 센 주사’를 찾는 게임이 아니라 ‘내 무릎에 맞는 전략’을 찾는 게임입니다. 같은 ‘무릎 통증’이라도 원인이 다르면, 같은 주사도 결과가 다릅니다.
먼저 무릎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첫째, 관절염처럼 연골 마모가 중심인 경우. 둘째, 활막 염증이 확 올라와 붓기·열감이동반되는 경우.셋째, 반월상 연골이나 인대 등 구조적 문제가 섞인 경우.넷째, 주변 근육(대퇴사두근·둔근)과 보행 패턴 문제로 하중이 비정상적으로 걸리는 경우.
이 네 가지가 혼합으로 오는 경우도 많아서“, 주사 이름”만으로 결정하면 헛발질이 되기 쉽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염증이 불붙었을 때 소화기 역할을 합니다. 붓고 뜨겁고 욱신거리고 밤에 잠을 방해하는 시기에는 통증을 빠르게 낮춰주는 경우가 많죠. 다만 소화기도 매일 뿌리면 집이 젖겠죠.
스테로이드도 반복은 간격과 횟수를 조절해야 합니다. 특히 당이있는 분, 골다공증이 걱정되는 분은 더 신중해야 하고요.
히알루론산 주사는 윤활유/쿠션 보조에 가깝습니다. 오래 걷거나 오래 서면 아픈 마모형 통증,관절이 뻣뻣한 느낌에서 도움을보는 분이 있습니다. 다만 “맞자마자 뿅”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서서히 체감하는 경우가 많아 기대치 조절이 필요합니다. 저는 환자분께 “히알루론산은 단거리스프린트가 아니라 중거리 달리기”라고 설명합니다.
PRP는 회복 환경을 바꿔보는 옵션입니다. 누구에게나 만능은 아니고, 연골이 완전히 닳기 전이거나, 활동량이 있고 재활을 같이 할 분에게 의미가 커지는 편입니다. PRP의 핵심은 주사 자체가 아니라 그 이후입니다. 통증이 좀 내려갔을 때 근력과 보행을 바로잡지 않으면, 무릎은 같은 자리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PRP는“ 끝”이 아니라“ 시작 버튼”
이라고 보는 게 정확합니다.여기서 진짜 중요한 포인트. 주사 효과를 오래 가게 하는 건 결국 무릎 주변 환경입니다.
대퇴사두근과 둔근이 약하면,무릎 앞쪽과 안쪽으로 하중이 쏠립니다. 체중이 줄어도 근육이같이 빠지면 오히려 무릎이 더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안짱/팔자 보행, 한쪽 체중 쏠림은 하루 수천 번 무릎을 괴롭힙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는 빨리 확인해야 합니다. 무릎이 잠기는 느낌(딱 걸려서 움직임이 멈추는 느낌), 갑자기 심하게 붓고 열감이동반되는 경우, 넘어질 것 같은 불안정함이 있는 경우. 단순 관절염이 아닌 반월상/인대/감염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주사는“ 무슨 주사냐”보다“ 왜 아픈 무릎이냐”를 먼저 맞춰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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