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맨하탄 연방청사 이민자 여러 층 분산 구금

2026-02-11 (수) 07:42:54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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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검찰, 공판서 뒤늦게 인정

▶ “새빨간 거짓말 드러나” 맹비난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이 맨하탄 연방정부 청사(26 페더럴플라자) 10층 이민자 구금시설 이외에도 여러 층에 걸쳐 체포 이민자를 분산 구금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검찰은 9일 열린 이민자 구금시설 관련 공판에서 맨하탄 연방청사 여러 층이 ICE의 이민자 구금시설로 사용되고 있다고 뒤늦게 인정했다.

이는 지난해 8월 맨하탄 연방법원의 루이스 카플란 판사가 맨하탄 연방청사 10층은 구금시설로 열악하다며 내린 ▲1인당 50제곱피트 확보(수용인원 제한) ▲비누, 수건, 휴지, 칫솔, 치약, 여성용품 등 구비(환경개선) ▲변호사와의 비공개 상담 보장 등 구금시설 환경 개선 명령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연방검찰은 이와관련 “10층 구금시설에 자리가 없을 때 9층에 12시간 미만 구금한 후 10층에 자리가 나면 곧바로 올려 보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5층에도 또 다른 구금시설이 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연방정부 청사 여러 개 층에 이민자가 분산 구금돼 있다는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댄 골드먼 연방하원의원은 “최근 방문에서도 ICE는 10층 외 구금시설은 없다고 했는데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곧 9층도 방문, 수용 환경을 점검하겠다”며 ICE를 맹비난했다.
한편 카플란 판사는 이날 “ICE에 연방정부 청사 구금시설 관련 모든 기록을 제출하고, 3월 중순까지 조사관의 현장 점검을 허용하라”고 명령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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