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도] LA 사는 92세 한인 6·25 참전용사… 보훈수당 체크 반려, 1달 넘게 ‘발동동’
2026-02-05 (목) 12:00:00
노세희 기자
▶ 송금은행 시스템 문제
▶ 보훈부 “부도는 아냐”
LA에 거주하는 6·25 전쟁 참전유공자 조모(92)씨가 한국 국가보훈부로부터 지급받는 참전유공자 수당 수표가 은행에서 반려돼 한 달 넘게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은 사실이 알려졌다. 고령의 참전용사가 생활비 성격의 보훈급여를 제때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제도 개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씨는 한국 보훈부로부터 월 40만원씩 지급되는 참전유공자 수당을 연 2회로 나눠 일괄 수령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한국의 한 송금 은행에서 발행된 수표를 LA의 한미은행에 입금하는 과정에서 수표가 반려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한미은행 측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수표가 반송됐다”고 통보했으나 구체적인 사유는 설명되지 않았다는 게 조씨의 설명이다.
조씨는 이후 보훈부에 직접 연락해 사유를 문의했지만 “송금 은행에 확인해 1~2주 후 알려주겠다”는 답변만 들었고, 이후에도 별다른 후속 조치를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이 사안은 지난달 31일 열린 6·25 참전동지회 회의에서도 이슈로 다뤄지며 우려를 낳았다.
이에 대해 국가보훈부 보상정책과 안경진 주무관은 본보에 보낸 이메일 답변에서 “관할 보훈청 확인 결과, 송금 은행 측 사정으로 해당 수표가 지급 불가 처리됐으며, 내부 규정상 구체적인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부도나 예산 문제는 아니며, 수령 방식 변경을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조씨는 보훈급여금 수령 방식을 수표에서 전신송금으로 변경하기로 했으며, 해당 건은 2월 초 송금 은행에 전신송금을 의뢰해 곧 조씨 계좌로 입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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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