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11월 6일 부산항을 떠나 미군장병 수송선을 타고 월남 나트랑에 도착, 14개월을 복무하고 귀국, 예편해서 다시 미육군성 문관으로 임명장을 받아 재파월, 1972년 11월 26일 뉴욕 JFK공항 도착, 미국생활을 한지 어느덧 54년, 고국을 떠난지 60년이 된다.
1974년 김정원 박사가 뉴욕한인회장을 취임하면서 나에게 재무부장을 맡아달라고 청탁, 이를 받아들여 김박사와의 특별한 인연이 이어졌고 김박사가 모국의 부름을 받고 미국생활을 청산, 귀국하면서 끈끈했던 관계가 막을 내린 기막힌 사연…
회고해보면, 당시 뉴욕에 수많은 인재가 있었는데도 불구, 유독 나에게 다가왔던 김박사에게 감동을 받고 나름대로 2년 임기를 마친 이력이 지금도 가슴을 에인다.
오늘 건강보험사가 변경되면서 동명이인 닥터 김정원씨가 나의 주치의가 되어 처음으로 상면, 진료를 받았는데 처음 뵙는 자리에서 90도 각도로 인사를 하는 닥터 김의 인성에 감복, 이 졸필을 들었다.
나를 아시지도 못하고 그저 차트에 적혀있는 나이만을 보시고 취한 이 분의 태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정말 감복하지 않을 수 없었고 특히 내가 존경하던 김정원 박사와 이름이 같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직접 만나기전에 가슴이 설레었으니까 말이다.
한 평생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지내지만 이런 분을 만날수 있었다는 것도 하느님의 크신 은총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내과전문의로 의사로서의 자질에 관해서야 내 어찌 평을 할 수 있겠는가마는 부탁도 드리지 않은 꿈에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처방을 내려 주시는 배려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삼가 이 글을 바친다.
<
전태원/자유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