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위하던 30대 백인남성에 10여발 발포
▶ ICE “무장 용의자, 요원학살 시도” 주장, CNN은 “피해자 총 뺏은 후 총격” 보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민이 연방이민단속국(ICE)의 총격에 사망한 일이 또다시 발생했다. 같은 지역에서 ICE에 의해 30대 여성 르네 니콜 굿이 숨진 지 17일 만에 또 희생자가 나오면서 미네소타는 물론 미 전역으로 ICE에 대한 반발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장은 24일 37세 백인 남성 앨릭스 제프리 프레티가 연방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숨진 프레티는 미니애폴리스 재향군인 병원 중환자실 간호사로 알려졌다.
연방국토안보부(DHS)는 사건 당시 단속 요원에게 이 남성이 9㎜ 반자동 권총과 탄창 2개를 소지한 채 접근했다고 밝혔다.
요원들이 남성의 무장 해제를 시도하던 중 격렬한 저항을 받고 자기방어 차원에서 사격했으며, 즉시 응급처치를 했으나 현장에서 사망했다는 것이다. 당국은 “용의자는 법 집행관들을 학살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소셜미디어에 “사망자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다”며 연방 요원의 총격이 정당방위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프레티는 사실상 비무장 상태에서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CNN은 “자사가 확보해 분석한 영상에 따르면 연방 요원은 총격 직전 프레티의 권총을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영상에서는 거의 제압이 끝난 상태의 프레티를 겨냥해 5초 가량 동안 최소 10발이 발사됐다.
프레티는 총기 합법 소유자로 확인됐다. 미니애폴리스 경찰도 프레티에게 교통·주차 위반이 있을 뿐 범죄 전력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일 굿이 ICE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현장에서 약 1.6㎞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다.
미네소타주정부는 ICE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철수를 요구했다. 팀 월즈 미네소타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방 요원들이 “혼란과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며 철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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