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일원 적설량 10인치 넘어 뉴욕시 홈리스 5명 한파로 동사
▶ 항공기 결항·대중교통 지연 등 대란, 오늘 공립교 원격수업·일부 관공서 휴무

25일 맨하탄 타임스 스퀘어에서 제설인부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로이터]
초대형 눈폭풍이 25일 뉴욕과 뉴저지 등 미동북부 지역을 덮치면서 항공기편이 무더기 결항되고, 열차와 페리, 전철, 버스의 지연, 취소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북극 한파 여파로 뉴욕시에서만 홈리스 5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건이 잇따랐다.
뉴욕주와 뉴저지주는 지난 23일 일찌감치 비상사태(state of emergency)를 선포하고 주민들의 눈폭풍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뉴욕 일대 적설량 10인치 훌쩍= 뉴욕시에는 25일 오후 2시 현재 맨하탄 센트럴팍 기준으로 8.3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예보대로 눈이 이날 자정 무렵까지 이어질 경우 최종 적설량은 10인치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저지에서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모리스카운티 11인치의 적설량으로 최고를 기록 중이며, 롱아일랜드에서는 낫소카운티 레빗타운이 10인치의 적설량을 나타냈다.
■한파에 노숙자 사망 잇따라= 눈폭풍이 상륙하기 하루 전인 24일 화씨 9도(섭씨 영하 12도)까지 급강하하는 한파가 엄습하면서 뉴욕시에서 노숙자 5명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8시 맨하탄 3애비뉴 거리에서 60대 남성이 사망한 채 발견되는 등 맨하탄에서 2명, 브루클린에서 2명, 퀸즈 자메이카에서 1명 등 모두 5명의 노숙자들이 강추위로 인해 숨을 거뒀다. 뉴욕시는 지난 22일 추위에 취약한 노숙자를 대상으로 코드블루를 발령했지만 인명피해를 막지는 못했다.
■교통대란= 이번 눈폭풍으로 인해 JFK 공항, 라과디아공항, 뉴왁공항 등 약 3,000편이 결항된 가운데 라과디아 공항은 25일 오후 1시30분께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을 전면 취소했다.
뉴욕시 전철은 일부 익스프레스 노선의 경우 로컬 운행으로 전환하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정상 운행됐으며, 버스는 평소보다 출도착 시간이 지연됐다.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일부 노선과 메트로노스 일부 노선도 1시간 단위로 운행을 축소했다. NYC페리는 25일 오전 11시부로 운행을 중단했다. 뉴저지에서는 NJ트랜짓이 25일 버스, 경천절 운행을 중단했으며, PATH 전철은 일부 구간 운행이 지연됐다.
■공립학교 원격수업·관공서 휴무= 뉴욕시 공립학교는 26일 하루 K-8학년 대상으로 온라인 원격 수업으로 전환해 수업을 실시한다고 밝혔으며, 뉴욕공립도서관과 퀸즈공립도서관은 26일 하루 모든 분관이 휴관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25~26일 양일간 뉴욕시 특별선거 조기투표도 취소됐다.
■뉴욕시 도로주차 규정 중단=뉴욕시는 폭설로 인한 주차문제로 26일 요일별 도로 교대 주차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뮤니 미터 파킹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폭설후 한파 지속= 폭설은 그쳤지만 북극 한파가 지속되면서 28~29일 밤 최저기온은 화씨 8도(섭씨 영하 14도)까지 곤두박질치는 등 한 주 내내 혹한이 맹위를 떨칠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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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