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트럼프 진영 분노 자극, 뉴욕 등 전국 1000여 건 시위
▶ 미니애폴리스, 시위대 29명 체포

10일 맨하탄에서 열린 이민세관단속국(ICE) 항의 시위에서 한 여성이‘ICE 영구 퇴출’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로이터]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에 30대 시민권자 여성이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주말동안 뉴욕 등 미 전역에서 벌어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에서는 9일 밤 약 1,000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29명이 체포됐다가 풀려났고 시위는 주말 전국으로 확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에 저항하는 세력이 전국적인 결집양상을 보이고 있다.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는 요원이 국민을 석연찮은 이유로 죽인 충격에 더해 연방정부의 불투명한 사건 성격 규정을 둘러싼 논란 때문에 반트럼프 진영의 분노는 더 크게 자극받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이 정치적 성향이 있다며 미네소타 주 정부를 배제하고 단독 수사를 시작한 상황에서 사건의 실체는 ‘진실게임’에 빠져들고 있다.
연방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진영은 ICE 요원이 법집행을 방해하던 ‘좌파 극단주의자’를 정당방위 차원에서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위대는 법적 근거가 없이 무리하게 단속에 나선 요원이 공권력을 남용한 정황이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은폐하려고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주말동안 뉴욕을 포함 미 전국에서 대규모 ICE 반대 시위가 펼쳐졌다.
특히 작년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를 주도했던 단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종과 단체들이 합류하면서 반트럼프 진영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인디비저블(Indivisible), 50501, 무브온(MoveOn),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 미국의 진보 성향 단체들은 지난 9일 ‘ICE 영구 퇴출을 위한 주말행동’(ICE Out For Good Weekend of Action)을 촉구했고 10∼11일 이미 미 전역에서 1,000여건의 시위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작년 ‘노 킹스' 시위를 주도했던 단체들로, 이번 ICE 반대 시위 관련 정보를 기록하기 위해 온라인 추적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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