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VA 올드도미니언대 졸업생이었다

2026-01-09 (금) 07:31:03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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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CE 총격 사망 3자녀 싱글맘 ‘르네 니콜 굿’

VA 올드도미니언대 졸업생이었다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7일 이민단속반(ICE)의 총격에 숨진 여성은 37세 르네 니콜 굿(Renee Nicole Good, 사진)으로 밝혀졌다.
미 시민권자로 3명의 자녀를 키우는 싱글 맘이 왜 이민국 요원의 총에 맞아 사망하게 됐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콜로라도에서 태어난 그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해외 선교 활동에도 참여했고, 고교 시절에는 합창단에서 활동했고 대학에서도 성악을 전공했다. 이후 버지니아 올드도미니언대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2020년 졸업하면서 시인으로 등단한 그는 “시인이자 작가, 아내이며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두 번의 결혼을 통해 15살 딸, 12살 아들, 6살 아들을 키우고 있으며 두 번째 남편은 2023년 PTSD로 사망했다. 이후 갠자스를 거쳐 지난해 미니애폴리스로 옮겨 새 출발을 하려다 이러한 변을 당했다.


고인의 전 남편은 “그녀는 활동가 타입이 아니었고, 시위를 하거나 정치적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으며 고인의 모친(Donna Ganger)도 “르네는 내가 아는 가장 친절한 사람이었다. 평생 이웃을 돌보고, 사랑하고 용서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로 목숨을 잃었는지 모르겠다”고 애통해했다.

연방 당국은 “그녀가 차량으로 ICE 요원들을 공격하려 했다”며 “이는 국내 테러 행위로 요원의 총격은 정당방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니애폴리스 당국과 목격자들은 “그녀는 이민단속과 상관없이 이웃을 돌보는 중”이었다며 “단속 현장을 우회하려다 발생한 충돌로 생각된다”고 증언했다.

그녀의 모교인 올드도미니언대 총장(Brian O. Hemphill)은 고인의 졸업사진과 함께 추모성명서를 발표했다. 헴필 총장은 “우리 동문 중 한명인 르네 굿의 죽음에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 그는 2020년 영문학 학위를 받은 자랑스러운 동문”이라며 “공포와 폭력이 일상화된 슬픈 현실에서 그의 죽음은 우리를 하나로 묶는 자유, 사랑, 평화를 상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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