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시리아가 5일(현지시간) 미국의 중재로 안보협정 체결을 위한 논의를 재개했다.
시리아 국영 SANA통신에 따르면 아사드 알샤이바니 외무장관과 후세인 알살라메 정보총국장이 이끄는 시리아 대표단이 이날 파리에서 이스라엘 측과 협상에 참석했다.
이스라엘 대표단은 예히엘 라이터 미국 주재 이스라엘대사가 이끌며,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차기 국장으로 지명된 로만 고프만 총리실 군사비서관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임시정부의 소식통은 "이번 협상 재개는 협상불가능한 국가적 권리를 회복하기 위한 시리아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특사인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대사가 양국 협상을 중재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만남은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견해차로 협상이 교착에 빠진 지 약 2개월만에 성사됐다.
양국이 논의하는 안보협정의 핵심은 국경을 맞댄 이스라엘 북부와 시리아 남부의 긴장 해소다.
시리아와 이스라엘은 1974년 휴전하면서 분쟁지인 골란고원에 유엔휴전감시군(DOF)이 주둔하는 완충지대를 설정하고 양쪽에 군사분계선을 뒀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2024년 12월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쫓겨난 직후 접경지에 설정된 완충지대 너머 시리아 영토 내로 지상군을 진입시켜 주둔 중이다.
이스라엘은 1974년 협정이 아사드 축출로 인해 일시적으로 무효화됐다고 주장하며 접경지 일대의 무기가 적대세력이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시리아는 이스라엘이 자국 내에서 병력을 모두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중동 내 아랍 국가들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아브라함 협정'에 시리아를 포함해 우호적인 기반을 다지고 이란의 역내 영향력을 억제하려는 구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