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일원‘슈퍼 독감’비상

2025-12-29 (월) 07:22:31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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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를 맞아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DC 등 워싱턴 일대에 강력한 ‘슈퍼 독감’ 비상이 걸렸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신 발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전국의 독감 관련 입원율은 14.3%나 치솟았는데, 특히 워싱턴 일원에서도 독감 증상으로 인한 응급실과 일반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지역 의료 체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보건 당국은 현재 뉴욕과 콜로라도, 루이지애나를 중심으로 독감이 가장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이번 독감이 정점에 달하는 내년 2월까지 계속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이번 독감 유행의 주범은 인플루엔자 A형의 하위 변이인 서브클레이드 K로, 초기 샘플 분석 결과 A형 독감 확진 사례의 90%가 이 변이주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전문가들은 올해 보급된 독감 백신이 이 특정 변이주를 완벽하게 방어하지는 못하지만, A형 독감에 대한 면역력을 제공하므로 중증 예방을 위해 지금이라도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독감의 주요 증상은 고열, 오한, 기침, 인후통, 근육통 및 극심한 피로감이며, 일부 환자에게서는 구토나 설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은 수일 내에 회복되지만, 노약자나 기저질환자의 경우 폐렴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을 것을 조언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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