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판공비 1만달러 전액 반환하겠다”

2025-12-18 (목) 06:58:16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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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석 뉴욕한인회장 판공비 수령 관련 공식사과

▶ 취임이후 매달 2000달러씩 받아 “이사장 승인하에 수령⋯ 한인사회에 죄송”

이명석 뉴욕한인회장이 올해 취임이후 5개월간 매달 2,000달러씩 판공비 명목으로 수령한 1만달러 전액을 뉴욕한인회에 즉각 반환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이번 논란과 관련 한인 동포사회에 공식 사과했다.

이 회장은 17일 발표한 입장문에 따르면 회장에 대한 판공비 지급 안건은 지난 6월 1차 이사회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결국 이사장에게 위임됐고, 이후 이사장이 매달 2,000달러의 판공비 지급을 승인해 수령하게 됐다.

이 회장은 다만 “판공비는 ‘개인수입’(Income)이 아닌 개인 지출이라 개인 명의로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해 단순히 제가 운영하는 법인체 이름으로 지급했다”면서 “결론적으로 제가 잘 모르고 제 법인으로 체크를 지급한 것은 불찰이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6~10월(5개월) 수령한 회장 판공비 전액을 뉴욕한인회에 반환하겠다. 이번 주까지 반환 절차를 완료한 후 23일 열리는 3차 이사회에서 이를 보고하겠다”며 “한인사회를 대표하고, 한인사회 전체를 화합, 리드해야하는 회장으로서 한인사회에 송구스런 마음 금할 길 없다. 한인들의 깊은 양해를 구하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이 회장이 발표한 입장문에는 판공비를 수령하게 된 경위와 배경에 대한 설명도 담겼다.

이 회장은 “지난 5월1일 임기 시작 한 달 전 사무국 풀타임 직원 2명이 사임하면서 회장이 직접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 많아져 회장 판공비 지급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지난 6월, 1차 이사회에서는 코로나 기간 5,000달러에서 시작해 4년간 8~10만달러의 연봉을 회장에게 지급했다는 LA한인회 사례도 언급됐다.

‘소액이라도 기본 월급은 받아야 하는 한인회장 시대가 곧 와야 한다’. ‘지금이라도 최소한의 판공비 지급을 시범적으로 하자’”는 등의 의견이 개진됐었다고 부연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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