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구글, 중국 대규모 피싱조직 상대 소송

2025-11-14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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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자 최소 100만명

▶ 신용카드 1억개 탈취

세계 최대 검색 서비스업체 구글이 ‘라이트하우스’로 알려진 국제 금융사기 조직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구글은 중국에 기반을 둔 것으로 알려진 라이트하우스가 부패·조직범죄 처벌법(RICO)과 연방상표법, 컴퓨터사기 남용법을 위반했다며 조직원 25명을 상대로 뉴욕 남부 연방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구글은 이들이 피싱(전자금융사기)과 스미싱(문자결제사기) 등 행위로 구글에 재산상 손해와 평판 악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예 피싱의 과정을 일체화해 제공하는 ‘서비스형 피싱’ 키트를 만들어놓고 범행에 이용하는데, 이 도구의 이름이 바로 ‘라이트하우스’다. 소장에 따르면 라이트하우스의 사기 피해자는 120여개국에서 100만명 이상이며, 미국 내에서의 신용카드 탈취 건수만 해도 최대 1억1,500만장에 달한다. 이는 2020년 이후 5배 늘어난 것이다.

라이트하우스는 진짜처럼 꾸민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놓고 ‘택배 배송지연’이나 ‘미납 도로 통행료’ 등을 소재로 한 문자메시지를 보내 해당 사이트에 접속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범행한다.

피해자가 가짜 사이트에서 로그인을 시도하면서 자신의 아이디·비밀번호나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이를 탈취해 금융 범죄에 이용하는 수법이다.

구글은 라이트하우스가 연루된 피싱 사이트 페이지에 잠재적 피해자들이 방문하는 횟수가 하루 평균 5만건이라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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