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2기 첫 일반선거 개시…뉴욕시장·뉴저지·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서 민주·공화 격돌

2025-11-04 (화) 10: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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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첫 일반선거 개시…뉴욕시장·뉴저지·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서 민주·공화 격돌

투표소[로이터]

미국 전역에서 지방정부 수장이나 지방의회 의원 등 선출직 대표를 뽑는 일반선거 본투표가 4일 개시됐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처음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임기 초반 국정운영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 성격도 함께 가질 전망이다.

전국 선거 중 가장 관심을 끄는 뉴욕시는 진보 성향의 조란 맘다니(34) 민주당 후보가 뉴욕주지사를 지낸 무소속 앤드루 쿠오모(67) 후보에 지지율 우위를 보여왔다. 여기에 커티스 슬리워(71) 공화당 후보가 지지율 3위로 가세한 구도다.


무명에 가까웠던 정치 신인 맘다니 후보는 지난 6월 뉴욕시장 예비선거에서 거물 정치인인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꺾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돼 미 정치권 안팎에 파장을 일으켰다.

인도계 무슬림인 맘다니 후보는 고물가에 시달리는 뉴욕 서민층의 생활 형편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 공약을 내걸어 돌풍을 몰고 왔다.

당내 경선에 패배했던 쿠오모 후보는 무소속으로 본선에 출마하며 막판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진보 성향의 맘다니 후보가 승리할 경우 뉴욕시는 처음으로 무슬림 시장을 맞이하게 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뉴저지주와 버지니아주에서 주지사를 새로 선출한다.

뉴저지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민주당 후보인 마이키 셰릴 연방 하원의원이 공화당 후보인 잭 치터렐리 전 뉴저지주 의원과 오차범위 내 박빙 우위를 보이며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버지니아주에선 민주당 후보 애비게일 스팬버거 전 하원의원이 공화당 후보인 윈섬 얼-시어스 부지사를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 비중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 뉴욕시와 달리 뉴저지·버지니아에서의 선거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9개월여간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 성격도 함께 내포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선 연방하원 선거구 임시 조정안인 '2025년 캘리포니아주 제안 제50호' 주민투표가 치러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텍사스주에서 공화당의 연방하원 의석을 늘리기 위해 선거구 조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한 '맞불' 성격이다. CBS·유거브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2%가 이 조치에 찬성한다고 답하면서 무난하게 통과될 전망이다.

이밖에 애틀랜타, 보스턴, 신시내티, 피츠버그, 샬럿 등 미 주요 대도시에서도 시장 선거가 치러진다. 이들 지역에선 현직 시장이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시애틀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민주당 현직 시장이 진보 성향 후보와 맞붙고 있어 뉴욕시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진보 후보 돌풍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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