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알로하(Aloha)

2025-10-28 (화) 07:54:40 나정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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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이 바다를 바라보며 츰을 춘다.
남자의 기타 리듬에 맞추어

잔잔한 파도가 밀러 오는듯
손의 율동이 부드럽다.

‘어서 오세요’ 인사 같기도 하고
‘안녕히 잘 가세요’ 몸짓 같다.


허리의 율동은
가버린 님을 그리워 하는 몸부림인가.

돌아오지 않아도 괜찮아요
나는 당신을 사랑하니까 하는듯

여인의 춤이 슬프다.

<나정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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