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드보케에트 포 칠드런’보고서 지난학기 15만명 넘어 결석률 67%에 달해
지난 한해 동안 뉴욕시 공립학교 재학생 7명 중 1명은 집 없이 생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권익옹호단체인 ‘어드보케에트 포 칠드런’(Advocates for Children/AFC)이 2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25 학기’ 뉴욕시 공립학교 재학생 90만명 이상 가운데 15만4,000명 이상이 일정기간 노숙 혹은 집 없이 생활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시 노숙 학생수는 지난 10년 연속 10만 명 이상을 유지하다가 지난 학기 처음으로 1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특히 맨하탄 이스트할렘(4학군)과 브루클린 브라운스빌(23학군), 부시윅(32학군), 브롱스 남서부 하이브리지&그랜드 콩코스(9학군) 경우, 5명 중 1명이 노숙 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나 가장 심각했다.
AFC 보고서에 따르면 노숙 학생 15만4,000명 이상 가운데 시립 셸터(노숙자 보호소)에서 적어도 하루 이상 생활한 학생은 6만5,000명(42%) 이상이었고, 집을 잃어 여러 가구가 한 공간을 공유하는 일명 ‘더블 업’(double-up) 생활을 한 학생은 8만2,000명 이상(53%)에 달했다. 7,000명은 안정적인 거주지 없이 모텔이나 호텔, 또는 기타 숙박시설에서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시에 따르면 빌 드블라지오 시장 취임 첫 해인 지난 2014년 노숙 학생은 8만7,000명에 달해 10만명을 넘지 않았다.
AFC의 임시 주택 학습자 프로젝트 책임자는 “지난 10년간 매년 뉴욕시 공립학교 재학생 10만명 이상이 노숙 생활을 했다”며 “지난 학기는 15만명을 넘어서 택사스주 댈러스 공립학교 재학생 전체보다 더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뉴욕시 노숙 학생의 가장 큰 문제는 결석률이 높다는 것으로 67%가 수업 일수의 10% 이상(한 달 정도)을 결석했다. 이는 40%의 노숙 학생 가정이 학교가 있는 보로가 아닌 타 보로에 위치한 보호소 등에 머물고 있기 때문으로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존 리우 주상원의원과 조 앤 사이먼 주하원의원은 지난 5월, 노숙 학생 지원 예산 마련을 위한 법안(S.8139/A.9048)을 상정, 노숙 학생 문제 해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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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