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말까지 우리 기도팀들은 쉬지 않고 열심히 선교지도 다녀오고 멀리 갈 수 없는 이들은 가까운 곳에서 봉사도 하면서 그 뜨거운 여름을 보람있게 지냈다.
이제 우리 모두가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서 마음껏 찬양하며 하루 쉬기로 하고 지금 업스테이트에 있는 우리 기도팀 나오미 집사님 과수원으로 가는 길이다.
가는 길목마다 푸른 초장과 맑은 시냇가들이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같이 느껴진다. 우리는 집사님 한 분이 새로 산 20여 명이 탑승할 수 있는 밴에 모두 타고 찬송을 부르면서 도착지까지 왔다.
누가 먼저 부르기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모두 다 한 목소리로 찬송가 40장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 속에 그리어 볼 때 하늘의 별 울려 퍼지는 뇌성 주님의 권능 우주에 찼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우리 모두는 집사님댁에 들어가서 준비하신 점심식사를 하고 이날 모처럼 쉬는 날이라고 노래자랑 시간도 마련해 1등, 2등 3등까지는 상품도 있다고 하여 20여 명의 집사님들은 모두 들뜬 마음으로 소녀들 같이 얼굴에 기쁨이 가득 넘쳤다.
서로 궁금하여 상품이 뭐냐고 물으니 화장품을 파는 김영아 집사님이 자기 가게에서 아주 좋은 영양크림만 몇 병 가지고 왔다고 하여 모두들 어린아이 같이 들떠서 야단들이다.
바로 찬송가 경연 대회가 시작되었는데 집사님들이 한 사람씩 나와서 소녀들처럼 얌전하게 인사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찬양을 하는데 나는 왜 그렇게 눈물이 나오는지. 그 옛날에는 모두 다 성가대원으로 열심을 내었던 이들이 지금은 나이들이 들었지만 찬송하는 모습은 소녀들보다 더 아름답게 보였다.
이렇게 다양한 찬양이 끝나고 각자가 가져갈 수 있는 만큼 따서 가지고 가라고 해서 밭으로 들어가 보니 사과, 자두, 복숭아, 블루베리, 오렌지, 포도들이 어울려 향기로운 무르익은 냄새들이 무어라 표현할 수 없으리만큼 가슴이 벅차올랐다. 이 모두가 천지를 창조하신 우리 주님의 오묘하신 솜씨라고 생각하며 또 다시 감격에 넘쳐 눈물이 자꾸 흐른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나로 하여금 푸른 풀밭에 눕게 하시며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인도하시도다“ ”샤론의 꽃 예수 나의 마음에 거룩하고 아름답게 피소서 모든 질병을 한이 없는 능력으로 고치사 고통하고 근심하는 자에게 크신 힘과 소망 내려주소서”
우리 모두 이 모든 찬양을 주님 앞에 가는 날까지 부르면서 기쁨으로 살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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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두리하나USA뉴욕대표·탈북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