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려함의 극치 왕궁과 프라도 미술관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성가족 성당‘인기’
▶ 타파스, 추로스, 문어요리 뿔뽀 등‘맛기행’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최고 작품인 바르셀로나의 성가족성당.
스페인은 수도는 마드리드이지만 더러는 바르셀로나를 수도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만큼 바르셀로나가 중요한 도시이고 특히 여행지로는 마드리드를 능가하기도 한다.
마드리드는 정치와 행정의 중심지로 정부 청사와 왕궁, 국회가 있는 반면 바르셀로나는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가우디 건축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의 투탑이라 할 수 있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소개한다.
솔(SOL) 광장에서 시작하는 마드리드
마드리드 여행은 도시 중앙에 있는 솔(SOL) 광장에서 시작된다. 솔 광장은 여행객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만남의 광장 역할을 할 정도로 마드리드의 중심이다. 버스킹이나 다양한 거리 예술이 자유롭게 펼쳐지고 있고, 새해맞이나 국가적인 대형 행사들도 이곳 솔 광장에서 열린다.
솔 광장에 있는 정부청사 앞에는 스페인 각 지역까지의 거리 기준점인 제로포인트 동판이 새겨져 있다. 솔 광장이 스페인의 중심임을 알려주는 표식이다. 이곳에서 스페인 전 지역으로 뻗어 나가는 6개의 주요 도로가 시작된다. 또 솔 광장의 오른쪽 끝에는 딸기나무와 곰 동상이 있는 데 인증샷 포인트로 유명하다.
솔 광장의 동쪽으로 가면 프라도 미술관이 있고, 서쪽으로는 마드리드 왕궁이 있다. 솔 광장에서 왕궁까지 가는 길목마다 거리 예술가들의 퍼포먼스가 끝없이 이어진다. 노래, 춤은 물론 무술경연, 인간조각 등 종류도 다양하다.
마드리드 왕궁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로크식 왕궁중 하나로 베르사유 궁전을 모델로 지어졌다. 화재 예방을 위해 화강암으로 건축해 1764년 완공되었고 이후 1931년까지 역대 스페인 국왕들의 공식 거처로 사용되었다. 현재는 국빈 리셉션 등 국왕 공식행사가 이곳에서 열린다.
흰색 외관의 길이가 140미터에 달하는 장방형의 건축물로 왕궁내 방은 모두 2,800여 개에 달하며, 19세기식 내부 장식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왕궁 천장의 그림 장식, 도자기 방의 도자기 천장, 예배실, 왕궁 식당 등이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고 있어 베르사유 궁전보다 더 화려하다는 평가도 있다.
프라도 미술관에는 벨라스케스, 고야, 엘그레코 등의 유명 스페인 화가들의 그림들이 전시돼 있다. 이 외에도 라파엘, 보티첼리, 렘브란트 등 세계 최고 화가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으로 뽑혔다. 1819년에 건립됐고, 스페인 왕실이 작품 수집에 직접 관여해 8천여 점이 넘는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는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도시다. 1852년생 가우디는 ‘직선은 인간이 만든 선이고 곡선은 하나님이 만든 선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의 말대로 그가 건축한 건물에는 직선이 없고 곡선만 존재한다. 가우디는 또 ‘자연은 신이 만든 건축이며, 인간의 건축은 그것을 배워야 한다’라고도 말했다. 자신의 말을 실천한 가우디는 건축물 내외부에 나무와 꽃들의 모습을 닮은 장식을 새겨 넣었다.
1882년 착공 이후 140년이 지난 지금도 짓고 있는 성가족 성당을 구성하는 외벽선은 거의 모두가 곡선 형태다. 이는 그 당시의 서구 건축 역사에서 보기 드문 개념이었다.
가우디가 천재의 명성을 얻은 것도 바로 시대를 뛰어넘어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기 때문일 것이다. 성가족 성당의 성가족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가정을 의미한다.
가우디는 또 성당 내부를 숲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설계했다. 내부 기둥과 천장의 형태가 나무와 꽃을 닮았다. 내부의 색은 흰색 위주인데, 이는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빛이 그 색을 벽면에 새겨지도록 설계한 것이다. 동쪽에서 동이 트면 파랑과 연두, 초록 등의 색상으로 구성된 스테인드글라스에 빛이 비치어 탄생을 비유하고, 서쪽으로 해가 지면 빨강, 주홍, 노랑으로 사망을 표현했다.
고딕 형식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가우디의 독창적인 형태와 구조를 갖춘 성가족 성당은 공식적으로는 가우디 사망 100주기인 2026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현재의 건설 진척도로는 사실상 불가능한 목표가 되었고, 빨라야 2050년대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성당을 설계한 가우디는 정작 이 성당의 건설 기간을 200년으로 잡아 2080년대에나 완성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한다. 가우디의 예상대로라면 우리 세대에는 완성된 성당을 볼 수 없을 것이다.
성가족성당 외에도 바르셀로나에는 꼭 봐야 할 가우디의 작품이 많다. 가우디를 재정적으로 아낌없이 후원했던 구엘 백작을 위해 지은 구엘 궁전, 구엘 공원도 필수 방문지다. 또 카사 밀라, 카사 바트요 등의 건물도 가우디의 자연과 곡선의 특징이 구현된 특별한 건축물들로 사진이 예쁘게 나온다.
바르셀로나는 맛집 천국이다. 한국의 명동거리쯤에 해당되는 람블라스 거리에 보케리아 전통 시장이 있다. 수퍼 푸드코트라고 볼 수도 있고 먹자골목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다양한 종류의 스페인 음식을 한곳에서 맛볼 수 있는 시장이다.
'작다'라는 뜻이기도 하고 '뚜껑'이라는 뜻이기도 한 이름을 가진 타파스는 술안주로 시작된 한입 음식들을 통틀어 표현하는 단어다. 타파스만 전문으로 하는 식당도 있지만, 모든 레스토랑은 기본적으로 타파스를 판다. 한 접시 두 접시 먹다 보면 한 끼가 돼 버리기도 한다.
추로스는 세계 여행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튀겨낸 디저트 음식으로 스페인 전역에서 맛볼 수 있지만 특히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추로스가 유명하다.
뿔뽀(Pulpo) 혹은 풀포라고도 발음하는 삶은 문어 요리도 바르셀로나에서는 한 번은 꼭 맛볼 음식이다.
여/ 행/ 메/ 모
탑 여행사의 스페인 포르투갈 투어는 10박 11일 일정으로 10월 7일 출발한다. 스페인 포르투갈 투어에 참가하면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세고비아, 톨레도, 세비야, 그라나다 등 스페인 유명 도시들과 포르투갈의 리스본, 신트라 등을 모두 관광하게 된다.
문의: 703-543-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