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행정부, 19개 주에 병력 1,700여 명 동원 불체자 단속 지원 임무

21일 워싱턴DC에 투입된 주방위군을 격려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방위군을 워싱턴 DC의 치안업무에 이어 뉴욕에서의 불법 체류자 단속 지원업무에도 투입할 예정이다.
23일 폭스 뉴스 보도에 따르면 뉴욕 등 19개 주에 걸쳐 주방위군 병력 1,700여 명이 향후 수주 안에 연방국토안보부의 불법이민자 단속을 지원하기 위해 동원된다고 백악관 당국자가 밝혔다.
주방위군 동원은 작전 투입에 앞서 인원을 준비시키고 조직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달 국방부가 예고했던 사안으로, 이달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DC 치안 강화책의 일환으로 실시한 주방위군 투입과는 별개 사안이라고 백악관 당국자는 전했다.
불법체류자 단속 지원에 투입되는 주방위군은 개인 데이터 수집, 지문과 유전자 정보 채취 및 수집, 수감자에 대한 사진 촬영 등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법 집행을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워싱턴 DC의 치안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라고 주장하면서 워싱턴 DC의 치안을 연방 정부 통제하에 두는 한편, 주방위군을 투입하도록 결정했다.
그에 따라 1차로 주방위군 800명이 치안에 투입돼 워싱턴 시내에서 관광객들이 많은 내셔널몰, 링컨기념관, 유니언역 등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고 공화당 주지사가 재임 중인 주에서 주방위군 병력을 추가로 파견받기도 했다. 주방위군 투입으로 DC시민들의 시위가 연일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한 LA의 폭동을 이유로 주방위군과 해병대를 투입한 바 있으며, 최근 범죄소탕을 이유로 워싱턴 DC에 주방위군을 배치한 데 이어 볼티모어(메릴랜드주), 오클랜드(캘리포니아주), 뉴욕(뉴욕주), 시카고(일리노이주) 등에도 같은 이유로 병력을 투입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