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등 북중미 월드컵 본선 출전 48개국, 4개팀씩 12개조에 편성
▶ 트럼프, 월드컵 트로피 만져보며 FIFA 회장에 “가져도 되냐” 농담

월드컵 우승 트로피 만져보는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북중미 3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 추첨을 오는 12월 5일 워싱턴 DC의 케네디센터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등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발표 행사에서 이 같은 일정·장소를 공개한 뒤 "우리도 관여할 것"이라며 자신이 행사에 어떤 식으로든 참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추첨자로 나설지에 대해 질문받자 인판티노 회장이 그런 문제들에 대해 결정할 "보스"라고 답하며 피해갔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케네디센터는 워싱턴 DC의 대표적 공연장이자 랜드마크다.
내년 월드컵은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16개 도시에서 개최되는데, 조 추첨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48개 본선 참가국은 4개팀씩 12개 조에 편성된다.
각 조 1,2위(총 24개팀)와 각 조 3위 중 승점 및 골 득실 등에 따른 상위 8개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축구 팬들이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미국 비자를 받는 문제에 대해 "어떤 나라들은 매우, 매우 쉬울 것이고, 다른 나라들은 분명히 조금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판티노 회장이 이날 백악관 집무실로 가져온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네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가져도 되느냐"며 농담하기도 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또 내달 10일 월드컵 경기 입장권 예매 개시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년 7월 19일 뉴욕-뉴저지 경기장에서 열릴 월드컵 결승전 티켓 모형을 증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45대 대통령을 역임한 데 이어 현재 47대 대통령으로 재임 중인 사실을 반영해 티켓 번호로 '45/47'이 새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