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주택 가격, 연방 공무원 감축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DC의 아파트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정보업체(RentCafe)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파트 검색 순위에서 DC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국 150개 주요 도시의 트래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DC 아파트 수요가 전년 대비 5% 증가하면서 세입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축 아파트 물량이 늘어 전년대비 매물이 15% 증가했으나 유입 인구도 많아 여전히 수요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지난해 DC와 북버지니아 지역에 각각 5천 세대 이상의 신축 아파트가 공급됐고 올해도 각각 5천 세대 이상 추가될 예정이며 세입자들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신축 아파트를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파트 공급이 늘었지만 DC의 아파트 입주율은 약 90%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기존 아파트와 재계약하지 않고 새로운 아파트나 주택으로 옮기는 이주 비율은 낮았고 이는 이사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례로 DC에서 1베드룸 아파트의 월세는 2천 달러인 반면 이사 비용은 4천 달러가 넘는다.
또한 DC의 아파트 수요가 많은 이유로 고소득 일자리가 많고, 편리한 대중교통, 도보로 이동 가능한 환경 등을 꼽았으며 특히 뉴욕, 볼티모어 등에서 DC로 이주하려는 세입자가 많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파트 수요는 DC에 이어 캔자스시티, 신시내티, 미니애폴리스, 애틀랜타 등의 순으로 많았다.
보고서는 “높은 주거 비용에도 불구하고 DC 아파트는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며 “신축 아파트 공급과 다양한 편의시설로 인해 세입자들의 관심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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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