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 올드타이머 중 한 명으로 워싱턴 한인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한 최경수 박사가 지난 1일 메릴랜드 락빌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0세.
장례는 고인의 유언에 따라 9일 실버스프링 소재 노백 메모리얼에서 가족장으로 엄수된다. 일반 조문객들을 위한 고별예배는 14일(목) 오전 11시 페어팩스 한인교회(인도 최일승 목사)에서 열린다.
유가족으로는 부인 박양희씨와 장남 최영권 신부(성프란시스 한인성공회), 차남 최중원 연방법무부 검사, 딸 최은영씨 및 그 배우자들과 자녀들이 있다.
최영권 신부는 “근래 노환으로 건강이 안 좋으셨던 아버지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나셨다. 장례를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라 하셨지만, 아버지를 알고 지내셨던 분들과의 작별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고별예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고인은 1935년 평안남도 개천에서 출생해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8년부터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던 중 1977년 국비 교수 장학생으로 선발돼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 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사업학 석사 학위, 1982년 동 대학원에서 사회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3년부터 2002년까지 워싱턴한인봉사센터(현 복지센터) 총무로 부임해 실버스프링 시니어 아파트 건립, 시니어 프로그램, 그랜트 작성, 공중보건과 건강 프로그램, 복지 사업, 청소년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인 이민자들을 도우며 복지센터의 기반을 튼튼히 했다. 또 상록대학 설립을 통해 시니어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켰으며 재미한인학교협의회(NAKS) 회장 및 이사장, 워싱턴 청소년재단 총무 등을 역임하며 후세 교육에도 힘썼다. 이런 한인 커뮤니티에의 헌신을 인정받아 2002년 1월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문의 (240)281-2366 최영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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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