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VA 주지사 선거, 트럼프 ‘참전’

2025-08-06 (수) 07:40:22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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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섬 얼-시어스 공화후보 지지 시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1월 실시되는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윈섬 얼-시어스 현 부지사를 지지할 뜻을 내비쳤다.
지역 TV 방송사 ‘폭스 5’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윈섬 얼-시어스 대해 아직 공식적인 지지(endorsement)는 밝히지 않았지만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래 그럴 거야, 아마 그녀는 힘든 선거를 치르게 될 것 같아. 사실 그래서는 안 되는데. 상대 후보가 그다지 좋지 않거든, 어쨌든 나는 지지할 거야”라고 말했다.

얼-시어스 후보는 공화당 최초의 흑인 여성 버지니아 부지사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애비게일 스팬버거 전 연방 하원의원과 맞붙는다.
현재 여론조사(Real Clear Politics 평균)에서는 스팬버거가 7.5% 포인트 앞서고 있다.
정치 분석가들은 트럼프의 지지가 ‘양날의 검’이라고 평가한다. 트럼프가 과거 대선에서 버지니아에서 두 차례 모두 패배한 만큼, 그의 개입이 점점 더 민주당 성향으로 기우는 버지니아에서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버지니아의 유권자 일부는 “누가 지지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정책을 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메리 워싱턴대의 스티븐 판스워스 정치학과 교수는 “트럼프는 승산이 있다고 판단되는 후보에 대해 공식 지지를 선언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참고로 트럼프는 2024년 메릴랜드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 후보인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지지를 선언한 적도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식 ‘독자적 지지’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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