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이민국 요원들이 페어팩스 카운티 법원 안에서 불체자 검거 작전을 벌였다. 사진은 한 불체자가 지난 2월 3일 성폭행 혐의로 페어팩스에서 체포되고 있는 장면. <사진=ICE>
최근 연방 이민당국이 북버지니아와 뉴욕, LA 등 소위 피난처 도시들에 거주하는 불체자들에 대한 집중 단속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민국 요원들이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법원 안에서 재판을 기다리던 불법체류자 체포 작전을 펼쳐 다수가 체포되는 일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역 언론매체인 NBC워싱턴닷컴은 지난 28일 낮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페어팩스 법원 안에 들어와 여러 명을 체포해 갔다며, 일부 사람들은 법원에서 재판도 하기 전이었다고 카운티 쉐리프국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현재 잡혀간 사람이 몇 명인지, 이들에게 어떤 혐의가 적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그동안 ICE 요원들은 법원 안에서 불체자들을 확인한 후 법원 밖에서 붙잡아 가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이달 초부터 이러한 관행이 크게 바뀌었다.
체포 작전 당시 법원 안에 있던 한 이민변호사는 “고객이 컨퍼런스 룸에서 예비 심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민국 요원들이 들어와 끌고 나갔다”고 말했다.
29일 방영된 NBC4 방송에 카운티 쉐리프중 한명이 이민국 요원들의 체포 작전을 돕는 장면이 나오면서 일각에서 카운티 쉐리프국이 그동안 거리를 두던 이민당국의 불체자 단속에 협력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한 국선변호사는 “이민 문제로 사람들을 체포하는 것은 관할권이 아니지만 쉐리프들이 이민국 요원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쉐리프국은 “우리 직원들은 불체자 체포나 추적을 돕지 않는다”며 “하지만 안전 문제상 이민국 요원 근처에 있을 수는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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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