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러 캄차카 8.8 대지진… 쓰나미 미 서부까지 도달

2025-07-3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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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할린에 5m 높이 덮쳐

▶ 가주해안도 파고 주의령

지난 30일(현지시간) 러시아 동부 캄차카반도 인근 해안에서 규모가 무려 8.8에 달하는 기록적 대지진이 발생, 이로 인한 쓰나미가 미 서부 해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방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오전 11시24분 러시아 캄차카반도 해안선에서 동쪽으로 약 60km 떨어진 바다에서 규모 8.8의 지진이 발생했다. 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며 20세기 이후 규모를 따질 때 6번째다.

진앙지 인근에서 쓰나미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사할린에는 쓰나미가 3차례 닥쳤고, 최대 5m에 이르는 쓰나미도 관측됐다고 스푸트니크는 전했다. 러시아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해안의 건물이 덮쳐온 바닷물에 잠기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러 캄차카 8.8 대지진… 쓰나미 미 서부까지 도달

쓰나미는 태평양을 가로질러 광범위한 지역에 영향을 끼쳤다. 진앙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알래스카, 하와이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해안과 중미 멕시코, 남미 에콰도르까지 태평양에 인접한 거의 모든 국가가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하와이는 쓰나미 피해를 우려해 마우이섬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쓰나미를 구경하겠다고 해안에 있으면 안 된다. 다시 한 번 말하는데 절대 안 된다”며 “쓰나미는 단순한 파도가 아니다. 쓰나미에 습격당하면 실제로 사망할 수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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