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총격사건 불기소 강력 규탄
2025-07-21 (월) 07:00:58
서한서 기자
▶ 빅토리아 이 가족·시민단체등 집회, “대배심 불기소 결정에 분노”
▶ 총격경찰 내부징계절차 개시 요구

19일 포트리 허드슨라이츠 공원에서 열린 집회 참석자들이 빅토리아 이씨를 총격 사살한 경찰에 대한 불기소 결정에 항의하며 행진하고 있다.
뉴저지 포트리에서 정신건강 위기 속에 있던 한인여성 빅토리아 이씨를 총격 사살한 경찰에 대한 불기소 결정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19일 포트리 중심가에 위치한 허드슨라이츠 공원에서 진행된 이날 규탄 집회는 이씨의 부모와 친구들, 한인 및 아시안 시민단체 등이 참가해 이씨의 억울한 죽음을 추모하고, 총격을 가한 포트리 경찰을 형사 기소하지 않은 뉴저지주 대배심의 결정에 대해 항의의 목소리를 높였다.
AAPI 뉴저지의 앰버 리드 공동대표 등 이날 집회를 주도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에 분노한다”면서 “주민들의 안전을 지켜야할 포트리 타운정부와 경찰 당국은 여전히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며 포트리 정부를 강력 규탄했다.
이어 “포트리 시장과 시의회, 경찰서 등에 이씨 살해와 연루된 경찰들에 대한 내부 징계 절차 개시를 다시한번 요구한다. 총격을 가한 경관 뿐만 아니라 그 짧은 순간에 무모한 결정을 내리는데 관여한 모든 경찰들이 조사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이씨의 아버지도 “지난 1년간 딸의 목숨을 앗아간 경찰이 법의 심판대 위에 세워지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다는 말을 듣고 망연자실했다”며 “정의가 실현되기를 원했지만, 대배심의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앞으로 정의 실현을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일 뉴저지주 대배심은 지난해 7월28일 포트리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던 빅토리아 이씨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포트리 경찰에 대해 기소 기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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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