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담스 시장, NYPD를 범죄조직처럼 운영”

2025-07-17 (목) 07: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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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론 전 국장 소송제기, “체계적 부패 보고했지만 아담스가 묵살·오히려 보상”

뉴욕시 경찰조직을 이끌던 전직 최고위 관료가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 및 측근 관료들이 뉴욕시경(NYPD)을 범죄 조직처럼 운영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토머스 돈론 전 뉴욕시경(NYPD) 국장은 16일 뉴욕남부연방법원에 제출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소장에서 아담스 시장과 그와 친밀한 고위 관료들이 경찰서를 범죄 조직처럼 운영하며 갈취와 사기, 사법방해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돈론 전 국장은 NYPD 국장 재임 기간 "경찰 지도부가 저지르고 있는 체계적 부패와 범죄 행위를 발견했다"면서 이 같은 사안을 아담스 시장에게 보고했지만 그가 비행을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돈론 전 국장을 대리한 존 스콜라는 "아담스 시장은 뉴욕시 경찰의 지휘 구조를 해체하고 이를 부패한 충성파와 법률 위반자들의 내부 집단으로 교체했다"며 "진실을 말하는 이들은 소외되고, 비행을 한 이들은 보상받았다"라고 주장했다.

연방수사국(FBI) 출신인 돈론은 2024년 9월 NYPD 임시 국장으로 임명됐다가 같은 해 11월 다른 사안으로 연방 수사요원들이 그의 자택을 압수 수색한 뒤 2개월 만에 사임했다. 이후 NYPD는 후임인 제시카 티쉬 국장이 이끌고 있다.

돈론 전 국장은 NYPD의 부패 척결을 위해 연방정부가 개입해 특별감시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돈론 전 국장의 이번 소송에 앞서 지난주 전직 뉴욕 경찰 4명은 뉴욕 경찰의 고위관료들이 승진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별도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오는 11월 뉴욕시장 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아담스 시장은 이번 소송으로 정치적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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