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한일(32·사진·미국명 벤자민)
텍사스에서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구치소 앞 매복 공격 혐의로 지명 수배된 30대 한인남성이 결국 체포됐다.
15일 연방법무부는 송한일(32·사진·미국명 벤자민)씨를 텍사스 댈러스에서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일 수배령이 내려진 지 1주일 만이다.
송씨 체포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댈러스 북부의 아파트 단지에서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송씨는 존슨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4일 오후10시30분께 텍사스 알바라도에 있는 프레디랜드 ICE 구치소 앞에서 벌어진 매복 공격의 주요 용의자다.[본보 7월14일자 A1면 보도]
당시 송씨 등 12명이 구치소에 접근했고, 이들 중 일부가 폭죽을 쏘고 차량을 파손하는 등 소동을 피웠다.
이에 교정국 직원 2명이 밖으로 나왔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역 경찰도 현장에 도착했는데, 그 때 인근 숲에 매복해있던 공범이 경찰 등에 총격을 가했다. 경찰 1명이 목 부근에 총을 맞았지만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공범들은 모두 체포됐지만, 숲에서 총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된 송씨는 현장에서 탈출해 행방이 묘연했다. 이에 연방수사국(FBI)와 텍사스주정부는 총 3만5,000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송씨를 추적했고, 결국 검거했다.
송씨에게는 연방 공무원 살인 미수 및 총격 등 6건의 혐의가 적용됐다. 유죄 판결을 받으면 10년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아울러 연방검찰은 최소 기소한 송씨 등 12명 외에도, 송씨의 은신과 도피 등을 도운 혐의로 2명을 추가로 검거해 기소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이들은 14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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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