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폐회식 일정 공식 확정
▶ 2028년 7월14일 5시 개회 “기존 올림픽과 차별 혁신”
2028년 LA 하계올림픽 개막이 정확히 3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 조직위원회가 주요 경기 일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14일 LA 올림픽 조직위원회(LA28)는 2028년 7월14일 오후 5시에 올림픽 개막식을 LA 메모리얼 콜러시엄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테디엄 두 장소에서 나누어 개최한다고 밝혔다. 폐회식은 7월30일 오후 6시 콜러시엄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전통적인 경기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일정이 적용된다. 그동안 하계올림픽은 대회 초반 수영 경기를 중심에 두어 왔지만, LA 올림픽에서는 육상 경기가 개막 다음 날인 7월15일부터 24일까지 콜러시엄에서 가장 먼저 열린다. 이후 7월22일부터 30일까지 소파이 스테디엄에 조성될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수영 종목은 이번 대회 마지막 메달 결정전으로 폐막일 오후 3시에 열린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새로운 종목과 오랜만에 돌아오는 종목이 대거 포함됐다. 1900년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복귀하는 크리켓은 개막식 이틀 전인 7월 12일 포모나 페어그라운드에서 예선 경기를 시작한다. 같은 날 축구, 핸드볼, 수구, 농구, 럭비, 필드하키도 조별리그를 개시하며 열기를 달군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채택된 플래그 풋볼은 7월15일부터 22일까지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 종목은 NFL과의 일정 중복을 줄이기 위해 대회 첫 주에 집중 편성됐다. NFL 현역 선수들도 국가대표 선발에 도전할 수 있으며, 실제 경기 일정은 오후와 저녁에 집중 배치돼 관중과 시청자 모두에게 프라임타임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남자부 결승전은 7월21일 오후 6시부터 8시30분까지, 여자부 결승전은 7월22일 오후 1시에 각각 진행된다.
미국 관람객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육상, 수영, 기계체조(7월15일~25일) 결승전은 대부분 저녁 황금시간대에 맞춰 편성돼, NBC를 통한 중계 시청률 극대화를 노린다. LA 대회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32년 만에 미국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으로, 최근 유럽 현지 개최 대회에서 미국 시청률이 반등한 추세에 기대가 모인다. 팬들은 지난 2021년 도쿄 대회 당시 16시간 시차로 생중계 시청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2024 파리 대회에서는 미국 점심시간과 겹치는 유럽 저녁 경기 덕분에 관심이 크게 회복됐다.
LA28의 레이놀드 후버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의 일정 발표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우리의 목표는 2028년까지 이어질 준비와 혁신의 여정을 충실히 이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후버는 LA시가 주도하는 청소년 스포츠 프로그램 ‘플레이LA’에 벌써 100만명이 넘게 등록했다고도 강조했다.
올림픽 전체 종목별 경기 일정은 올해 말 추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LA28은 지난주 우버 및 우버이츠와 올해 8번째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 각각 대회 공식 라이드쉐어·온디맨드 배달 파트너로 지정했다. 자원봉사자 모집 정보는 올해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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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