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추정 20대 여성, 1년간 은행 10곳 털었다

2025-07-14 (월) 07: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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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킹카운티 검찰, 리나 장씨‘연쇄 강도’혐의 기소

시애틀에서 한인으로 추정되는 20대 여성이 1년 넘게 은행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여오다 연쇄 은행 강도 혐의로 기소됐다.

킹카운티 검찰은 지난 11일 시애틀 유니버시티 디스트릭트에 거주하는 리나 장(Leena Changㆍ24)씨를 1급 강도 혐의 7건과 1급 강도 미수 혐의 1건 등 총 8건으로 정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시애틀과 스노호미시 카운티를 포함해 지난해 6월부터 최근가지 최소 10곳의 시애틀지역 은행을 턴 강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범행 당시 손으로 쓴 쪽지를 은행 창구 직원에게 건네며 현금을 요구했고, 나중에는 실제 총처럼 보이는 에어소프트건(모형 총기)까지 사용했다. 또한 대부분의 쪽지에는 “추적기(Tracker)를 넣지 마라”, “조용히 행동하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10월 시애틀 레이븐나 지역 한 은행에서는 직원이 몰래 숨긴 추적 장치를 직접 찾아내 돌려주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워싱턴 페더럴 뱅크에서 또 다른 강도가 발생하자, 장씨의 자택 앞에서 매복하다 현장에서 체포했다.

당시 그녀의 가방에서는 1,799달러의 현금, 에어소프트건, 강도 당시 착용한 것과 유사한 니트 모자가 발견됐다. 경찰은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장씨의 아파트를 수색했고, FBI 수배 포스터 이미지를 따라 만든 수채화 콜라주, 강도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의류와 신발, 수첩에 끼워진 강도용 쪽지 등을 확보했다.

장씨는 현재 킹카운티 구치소에 보석금 50만달러가 책정된 상태로 구금 중이며, 추가 혐의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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