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러시아 관련 '중대 성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성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NBC 전화인터뷰에서 "월요일(14일)에 러시아에 대해 중대 성명을 내놓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에 대한 러시아의 태도에 실망했다면서도 성명의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에 무기를 판매하려고 하는 계획에 대해서는 "단순한 사업일 뿐"이라며 "숫자의 순서가 바뀌었다고 해서 결과가 바뀌지는 않는다.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무기를 공급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나토에 무기를 보내고 있고, 나토는 그 무기들에 대해 100%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보내는 무기는 나토로 가고 있고, 그러면 나토는 그 무기들을 (우크라이나로) 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보 보장을 지원하는 '의지의 연합' 회의에서 휴전 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평화유지군 계획을 세웠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우리 국경 인근 외국군의 주둔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마지막까지 전쟁을 계속하도록 밀어붙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납세자의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국방부가 북극권 내 충돌 가능성을 전망하며 첫 북극 국방 전략을 수립한 데 대해선 "북극은 분쟁이 아니라 협력의 공간"이라며 러시아는 북극의 강대국으로서 다른 국가들과 공동으로 이 지역 탐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