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 ‘이오’(io) 인수…다른 스타트업 ‘이요’(Iyo)가 소송 제기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상표권 침해 소송을 당한 데 대해 "유치하다"며 비판했다.
올트먼 CEO는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이 소송과 관련한 입장을 내고 "유치하고, 실망스럽고,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 소송은 지난 5월 오픈AI가 애플의 전 수석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의 AI 하드웨어 스타트업 '이오'(io)를 인수했다고 발표한 데서 비롯됐다.
이에 AI 기반 웨어러블 스타트업 '이요'(Iyo)는 오픈AI와 올트먼, 아이브가 부당 경쟁 및 상표 침해 행위를 저질렀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오픈AI에 '이요'와 혼동될 수 있는 '이오' 이름 사용을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했고, 이에 오픈AI는 '이오' 인수 발표 블로그 글을 웹사이트에서 내렸다.
올트먼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이요' 창업자 제이슨 루골로가 오픈AI에 투자와 지식재산권 거래, 회사 인수를 요청한 사실을 공개하며 이 소송을 "유치하고, 실망스럽고,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요' 측에서 투자 및 지식재산권 거래를 요청한 이메일의 스크린 캡처를 엑스에 공유했다.
그러면서 "이요 팀이 훌륭한 제품을 만들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세상에는 소송보다는 그런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루골로는 엑스에 "두 글자로 된 다른 이름이 675개나 더 있다"며 "그중에서 우리가 아닌 걸 고르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은 오픈AI가 직면한 여러 소송 중 하나다.
오픈AI는 뉴욕타임스로부터 저작권 침해 소송을, 공동 창업자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부터 계약 위반 소송도 당한 바 있다.
한편, 아이브가 설립한 이오의 제품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올트먼은 첫 번째 제품이 "스마트폰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