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앞둔 노영찬 교수 위해 동양정신문화연, 깜짝 이벤트

왼쪽부터 최규용 교수, 유양희 전 문인회장, 권동환 회원, 노영찬 교수, 김면기 회장.
“철학과 종교, 학문의 불을 지펴 후학들에게 동방의 지혜를 전하며 사유하는 삶과 지성인으로 이끌어주시고, 문화와 학문 사이의 브리지를 놓아주시느라 애쓰셨습니다.”
페어팩스 소재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1981년부터 44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학 센터를 설립하고, 한국어 강좌 개설과 인천 송도 캠퍼스 건립 기초 등에 공헌한 노영찬 교수가 이번 학기를 끝으로 은퇴한다.
이를 기념해 동양정신문화연구회(회장 김면기) 회원들이 지난 21일 조지메이슨 대학에서 열린 동양정신문화연구회 월례강좌에서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열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행사는 유양희 전 워싱턴문인회장의 사회로 최규용 교수(메릴랜드대)의 약력 소개, 축사(김면기, 박숙자, 최수잔), ‘스승의 은혜’ 첼로 축하 연주(타이코 고믈리에)에 이어 ‘노영찬’과 ‘ 동정연’, ‘도덕경’을 제목으로 한 삼행시(문일룡, 김수웅, 황보 한, 진월 스님, 김레지나, 신인순, 김미정, 이명숙씨 등) 발표, 꽃다발 증정, 케이크 커팅 등으로 진행됐다.
유양희 전 문인회장은 “교수님은 길이었고 빛이었으며 울림이었다”라며 “이제는 쉼표 여정을 찍으시고 인생 2막도 기쁨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영찬 교수의 고교시절 은사인 96세의 권동환 회원은 청출어람의 보람과 ‘제자에게 다시 배우는 학문의 기쁨’에 대해서도 언급해 큰 박수를 받았다.
노영찬 교수는 “예기치 못하고 분에 넘치는 대우에 부끄러워진다. 많은분들의 정성에 감사드린다”고 답사했다. 이날 행사에는 70명이 넘는 회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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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