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I의 ‘일자리 대체’ 현실되나… 기업들 감원

2025-06-2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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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 또 수천명 구조조정

▶ 사무직 중심 직원 줄여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함께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수천 명에 달하는 대규모 추가 감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번 감원 대상은 주로 영업 부문이지만, 영업팀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 5월 단행된 6,000∼7,000명 감원에 이어 두 달 만이다. 당시 MS는 전체 인력의 3%를 감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MS의 전체 직원은 22만8,000명이다. 이번 감원은 MS가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 속에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MS는 매년 AI 인프라 등을 위한 비용으로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내달부터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에도 자본 지출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AI가 일상생활은 물론 업무 공간까지 급속히 파고들면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챗GPT 개발사 오픈AI 경쟁사인 앤스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최근 “AI가 향후 5년간 모든 신입 사무직 일자리의 절반을 없애고 실업률을 최대 20%까지 급등시킬 수 있다”고 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생성형 AI와 같은 신기술 도입으로 기업들이 더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기업들 사이에 직원이 너무 많은 것 자체가 장애물이라는 생각이 커지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라이브데이터 테크놀로지 자료를 보면 미국 상장사들은 지난 3년간 사무직 일자리를 3.5%가량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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