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완료 발표

2025-06-19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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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수비용 141억달러 납입

▶ 미 정부 ‘황금주’ 보유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완료해 완전 자회사로 만들었다고 18일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치고 인수 비용 141억달러 납입을 마쳤다.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스틸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관련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게 됐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주식을 전량 취득했으며, US스틸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이 폐지됐다. US스틸은 일본제철의 뉴욕주 법인 산하로 들어간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연방 정부에 경영상 중요 사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 한 주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하워드 러트닉 연방 상무부 장관은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황금주를 통해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소재 US스틸 본사 이전, 회사 명칭 변경, 일본제철의 US스틸에 대한 140억달러 투자 감축·철회·연기 등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내 생산 시설·고용의 국외 이전, 설비 보수 등 일반적 가동 중단을 제외한 공장 폐쇄·정지 등도 거부권 행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US스틸은 기존 사명과 본사, 생산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로 조강 생산량이 작년 기준 4,364만t에서 5,782만t으로 늘어나게 됐다. 세계 순위는 4위로 변동이 없지만, 3위 중국 안강그룹(5,955만t)을 바로 밑에서 쫓게 됐다.

바이든 전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US스틸 매각에 부정적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인수 불허’ 재검토를 당국에 명령했고, 지난 13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허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일본에서는 미국 정부에 발행한 황금주가 향후 경영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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