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과도 같은 꽃밭
2025-06-17 (화) 07:52:04
김정혜 포토맥 문학회
푸르름이 하늘을 가리우고
꽃밭에 묻혀
연산홍 진자리에 잎사귀 쓰다듬고
나팔꽃 반기는 신선한 아침
접시꽃, 라벤더, 수국도 반갑다
싱싱한 잎사귀 위에
꽃마중 온 벌 한 마리
민들레가 노랗게 말 걸어오면
멋진 새 한 마리 종종 걸음 되어 반긴다
푸른 바람이 춤추면
한낮 중천에 떠 오른 해님
바쁘고 숨찬 인생 후반이 스쳐가고
저녁 해걸음에
노을은 찾아와 곱게 물들일 때
느긋이 마주 앉아 나를 본다
슬그머니 어둠이 내려오면
별들 반짝이는 눈짓,
달맞이꽃 만나러 달빛도 업고 왔다
멋쟁이 장미 화려하게 나서면
청춘과도 같은 꽃밭은 행복에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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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혜 포토맥 문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