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출판계, 애플 이어 구글 집단소송

2025-06-1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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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앱 수수료 과도’ 지적

▶ 투명성·공정성 요구도

한국 출판업계가 인앱 결제 수수료가 지나치다며 미국 빅테크 기업을 상대로 잇따라 법적 대응에 나섰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는 한국전자출판협회(이하 전자출협)와 함께 구글을 상대로 인앱 수수료율 인하 등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캘리포니아 북부지구 연방 지방법원에 4일 제기했다고 10일 밝혔다.

두 단체는 지난달 23일 애플을 상대로 같은 법원에 비슷한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서 이들은 현재 최대 30%에 달하는 인앱결제 수수료를 인하하고, 부당한 수수료 정책을 금지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자의적인 기준에 따른 앱 등록 지연 및 거부 행위를 중단하고, 심사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제3자 인앱결제 시스템의 자유로운 도입을 허용 요구도 소장에 담았다.

출협과 전자출협은 구글과 애플이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한국 개발자들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줬다고 주장하고서 이에 대한 배상도 청구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기기 이용자가 웹소설, 웹툰, 전자책을 결제할 때뿐 아니라 앱을 이용해 종이책을 결제할 때도 수수료가 발생한다. 출판업계는 인앱결제 수수료로 한국 출판 분야에서만 연간 약 600억∼800억원대의 피해가 생기는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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